마리나키스 계열 선사, 올해 한국 조선소와 피더선 19척 계약·누적 투자액 9억8700만 달러

계약금액은 모두 1억5870만 달러(약 2200억 원)이며, 이로써 올해 한국 조선소와 체결한 피더선 건조 계약은 총 19척으로 늘었다. 누적 투자액은 약 9억8700만 달러(약 1조3800억 원)에 이른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각) 트레드윈즈가 보도했다.
발주한 선박 3척은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2800TEU급 선박은 지중해와 북유럽 주요 환적항 노선에 적합하고, 1800TEU급은 상대적으로 작은 항만에도 드나들기 쉽다. 이를 통해 마리나키스 그룹이 운항하는 48척 규모 선단에서 피더선 비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해상 물동량은 해마다 4%가량 늘면서 피더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는 스크러버 장착과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넉넉히 충족하는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약속한 납기를 지켜 시장 신임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발주가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앞으로도 글로벌 피더선 시장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