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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략비축 SBR 루미스법 재발의... 금값 폭등 이익 "암호화폐 대량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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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략비축 SBR 루미스법 재발의... 금값 폭등 이익 "암호화폐 대량 구매"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을 발의한 루미스 의원/사진= 미국 상원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을 발의한 루미스 의원/사진= 미국 상원
금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 폭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연방정부 보유금의 미실현 이익 1조 달러로 비트코인을 사 들여 준비금으로 비축하자는 루미스법이; 다시 급물상을 타고 있다.

미국 상원의 대표적 친 암호화폐 인사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SBR 자금 조달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면서 금값 급등으로 크게 증가한 보유금의 미실현 이익을 일부 처분하여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준비 비축하는 법을 일부 수정 다시 제출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SBR)’ 논의에 다시 불을 당기는 것이다. 특히 1조 달러 규모의 미실현 금 보유이익을 활용해 비트코인 비축 자금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주목받고 있

프로캡비티씨(ProCap BTC)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파크(Jeff Park)와 비트코인 옹호론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미국의 33조 달러 국가부채 해결 방안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했다. 파크는 “미 재무부가 금 보유로 약 1조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파크는 “비트코인이 연 12%씩 상승한다면 30년 안에 약 30배 수익이 가능하다”며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 상당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평균 40% 상승률을 유지할 경우 10년 만에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SBR 정책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루미스 의원에 이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톰 리(Tom Lee) 등 주요 인사들도 SBR 도입을 지지하고 있어,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려는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거래소내의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 중심의 ‘축적(accumulation)’이 진행 중임을 의미하며,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줄고 공급이 줄어드는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래소 밸르(VALR)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파르잠 에하사니(Farzam Ehsani)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지표인 MVRV(시가총액 대비 실현가치 비율)는 아직 과열 구간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고점 당시 과열 수준이었던 MVRV와 달리, 현재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변동성, 거래소 보유량 감소, 완만한 MVRV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장기 상승 국면의 전형적 특징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업토버(Uptober)’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이 4분기 내 추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개인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암호화폐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부로 간주하면서도 회사 차원에서는 보수적 자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팀 쿡은 뉴욕타임스 딜북 온라인 서밋에서 약 3년 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개인적 판단일 뿐 애플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애플은 현재 약 2,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쿡은 “애플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암호화폐 노출을 원해서가 아니다”라며, 주주들이 원한다면 직접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테슬라와 대조적이다. 금값이 온스당 40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흐름이 비트코인(Bitcoin, BTC)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급증한 결과다.

뉴욕증시의 일부 분석가들은 금의 랠리가 결국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테드 필로스(Ted Pillows)는 비트코인이 4분기 안에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본격적인 오름세 전 10~15%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의 흐름을 100~200일가량 시차를 두고 따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