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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오만 7조 원 규모 가스발전 프로젝트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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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오만 7조 원 규모 가스발전 프로젝트 수주전

2.4GW 복합화력 3파전…ACWA파워·중국 선전에너지와 격돌
한국서부발전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기업과 손잡고 오만에서 추진하는 7조원 규모 대형 가스터빈 발전사업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서부발전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기업과 손잡고 오만에서 추진하는 7조원 규모 대형 가스터빈 발전사업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미지=GPT4o
한국서부발전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기업과 손잡고 오만에서 추진하는 7조원 규모 대형 가스터빈 발전사업 입찰에 뛰어들었다.

오만 옵저버는 지난 2(현지시각) 오만 전력·수자원조달청(나마 PWP)이 총 2400메가와트(MW) 규모 복합화력 독립발전사업자(IPP)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1600MW·800MW 발전소, 2029년 가동


이번 입찰 대상은 오만 무스카트주 알미스파 지역에 짓는 1600MW 규모 발전소와 알우스타주 두꿈 지역 800MW 발전소 등 2개 프로젝트다. 두 발전소 모두 복합사이클 가스터빈(CCGT) 방식으로 짓고, 오는 20284월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해 20294월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나마 PWP의 아흐메드 빈 살림 알 아브리 최고경영자(CEO)"이번 프로젝트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산업 성장을 떠받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녹색수소로 부분적 운영이 가능한 고효율 화력발전 자산을 통해 전력망 유연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중동 3개국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입찰에 참여한 3개 그룹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은 카타르 네브라스파워, UAE 에티하드수전력공사, 오만 바완인프라서비스와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한국서부발전은 앞서 오만에서 500MW 규모 마나-1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경쟁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기반 글로벌 전력개발업체 ACWA파워와 중국 선전에너지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선전에너지는 오만 국영 엔지니어링투자와 손잡았다. 나마 PWP3개 입찰 그룹 모두 고효율 화력 자산의 자금조달·설계·건설·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두 발전소는 건설-소유-운영(BOO) 방식으로 개발한다.

재생에너지 40% 목표, 전력망 안정 확보


오만이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화력 IPP를 추진하는 까닭은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오만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용량의 약 40%로 높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기간 에너지 부문에는 총 50억 달러(7조 원) 규모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가스 기반 발전용량은 태양광·풍력 발전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이 낮고 계약 만료가 임박한 노후 발전설비를 바꾸는 몫을 맡는다. 특히 이번에 짓는 발전소들은 그린수소와 함께 돌릴 수 있도록 설계해 오만이 단계를 밟아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오만은 나마 PWP를 통해 태양광·풍력 기반 IPP 포트폴리오 조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