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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장 2032년 322조원 돌파 전망…친환경선박 수요로 연 4.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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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장 2032년 322조원 돌파 전망…친환경선박 수요로 연 4.4% 성장

LNG·수소·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경쟁…한중일 3국 고부가 선박 주도권 다툼
디지털트윈·AI 활용 스마트 조선소 확산…탄소중립 압박에 기술혁신 가속
글로벌 조선시장이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오는 2032년까지 2,288억 달러(약 322조 1,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조선시장이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오는 2032년까지 2,288억 달러(약 322조 1,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GPT4o
글로벌 조선시장이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오는 2032년까지 2,288억 달러(3221,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조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21억 달러(2282,600억원)로 평가된 조선시장 규모는 향후 8년간 연평균 4.4%씩 커져 2,2882,000만 달러(3222,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뉴스트레일이 지난 3(현지시각) 보도했다.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국제해사기구 규제가 핵심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조선시장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을 꼽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강화한 배출가스 규제로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이중연료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물론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차세대 연료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규제 준수는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선박 금융과 보험, 항만 입항 허가 등이 모두 환경 기준과 연동되면서 조선소들은 저항을 줄이는 최적화된 선체 설계, LNG 및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기술 전환이 단순히 운영 배출량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조선사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각국이 내세운 탄소중립(넷제로) 목표와 탄소세 도입 압박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조선소 시대 개막


조선산업의 또 다른 변화 동력은 디지털 기술 전면적인 도입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설계 및 시뮬레이션, 자동화된 제작 공정, 조립 로봇,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반 설계 최적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술 혁신은 건조 기간 단축, 결함 최소화, 자원 활용 최적화를 통해 선박의 전체 수명주기 비용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사물인터넷(IoT)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선박 모니터링도 향후 유지보수와 규제 준수 점검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 발전 단지 설치선 등 특수 목적 선박 수요도 해양 에너지 부문 성장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 아시아 3국 주도…고부가 선박 경쟁 치열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조선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대량 생산뿐 아니라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기술 혁신에서도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3국은 성숙한 조선소 기반시설, 숙련된 인력, 정부 지원, 규모의 경제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은 고부가가치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 조선소들은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크루즈선, 친환경 개조 프로젝트, 특수 선박 및 여객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 조달도 이들 지역에서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상 긴장 속에 각국이 해군 함대 현대화에 투자를 늘리면서 첨단 기술을 갖춘 군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조선시장은 유형별로 유조선, 벌크 화물선, 컨테이너선, 여객선으로 나뉘며, 최종 사용자 측면에서는 수송과 군사 부문으로 구분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