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현재 진행되는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휘두르면서 정치적 관행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후 통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반대파와 싸움을 벌이면서, 첫 임기 때 달성하지 못했던 정책 목표들을 강행하고 있다"며 "셧다운은 그 연장선에서 나타난 최근의 사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상·하원 모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 대한 언급 없이 "민주당이 정부를 폐쇄했다"면서 셧다운 지속 시간이 초 단위로 표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2기 취임 이후 안팎의 비판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여 왔다. 연방 기관 다수의 운영을 대폭 축소하고, 연방 공무원도 수만 명을 해고했다.
공화당 내부의 반발로 셧다운 상황을 35일 만에 해제해야 했던 1기 행정부 때와 달리, 이번 셧다운 상황에는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세도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WP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셧다운에 대한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보는 응답자가 47%로 민주당 책임이라는 응답(30%)을 크게 앞섰다. 분명하지 않다는 응답은 23%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