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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시장서 엔·유로, 달러 대비 하락...日・佛정치 구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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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시장서 엔·유로, 달러 대비 하락...日・佛정치 구도 영향

2023년 11월20일 케냐 나이로비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유로를 손에 쥐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20일 케냐 나이로비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유로를 손에 쥐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재정확장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프랑스 내각 총사퇴에 따른 재정·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각) 엔달러 환율은 1.87% 오른 150.2엔. 일시적으로 2% 이상 오른 150.47엔으로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0.26% 하락한 1.171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초반 1.1649달러로 9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마크하기도 했다. 유로는 영국 파운드 대비에서도 하락해 일시적으로 9월 18일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유로는 엔화 대비 176.25엔으로 1999년 유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달러와 파운드 대비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르코르뉴 프랑스 총리가 6일 사표를 제출하며 내각이 총사퇴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총리 재임 기간은 27일로 내각 명단 발표 14시간 만에 총사퇴한 프랑스 근대사상 최단명 내각이 됐다.

CIB 캐피털 마켓츠(토론토) 외환 전략 책임자 사라 인은 일본 상황에 대해 “다카이치 총재 선출은 서프라이즈였다”라며 “다카이치가 아베노믹스 노선을 계승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현재는 수익률 곡선의 장기 구간에 관심이 다소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추가 재정 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프랑스에 대해 “최단기 내각 총사퇴는 본질적 위기라고 보기 어렵다”며 “가장 큰 위험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이지만, 그렇게 큰 위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0.4% 오른 98.11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은 미국 정부 기관 재개 조짐을 기다리고 있지만, 의회는 현재까지 임시 예산안 통과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