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5기 공동 추진·공급망·프로젝트 관리 협력…北美 외 시장 공동 진출
삼성물산 “세계 원전 리더십 강화”…GE버노바 “BWRX-300 상용화 가속”
삼성물산 “세계 원전 리더십 강화”…GE버노바 “BWRX-300 상용화 가속”

두 회사는 GVH의 SMR을 위한 공급망 및 프로젝트 납품 솔루션 개발에 공동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웨덴에 BWRX-300 5기를 배치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GE 버노바의 전력 부문 CEO 마비 징고니는 "캐나다에서 BWRX-300의 첫 번째 유닛을 건설 중이므로 SMR 산업의 배치와 규모 확대를 주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원자력 프로젝트를 안전하고 적시에 예산에 맞춰 납품하는 데 탄탄한 실적을 보유한 삼성물산과의 협력은 현재 사용 가능한 가장 진보되고 배치 준비가 된 SMR 기술인 BWRX-300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삼성물산과 GVH가 원자력 부문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협력을 의미한다"며 "삼성물산의 원자력 및 인프라 프로젝트 실행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과 GVH의 검증된 기술 전문성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테네시밸리당국(TVA)이 테네시주 오크리지 클린치 리버 부지에 미국 최초의 BWRX-300을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수락하고 검토 중이다. 폴란드에서는 오를렌 신토스 그린 에너지(OSGE)가 폴란드 최초의 SMR 부지로 브워츠와베크를 선택했다.
스웨덴에서는 바텐팔이 링할스 발전소 부지에 인접한 베뢰 반도에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평가하면서 BWRX-300을 선택했다. 각 BWRX-300은 약 300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기존 원자로와 관련된 복잡성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의 엔지니어링 및 건설 그룹은 전 세계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그룹은 상업용 및 주거용 건물, 토목 인프라,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쿠라야 4,000MW 복합화력발전소(CCPP) 프로젝트, 카타르 2,000MW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이 있다.
원자력 에너지 부문에서 삼성물산은 10개 원자로에서 12GW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특히 UAE의 5.6GW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원자력 발전소 개조 프로젝트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위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링 설계(FEED)를 수행하여 대규모 원자로 및 SMR 기술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고 모듈화되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이다. 특히 BWRX-300은 비등경수로(BWR)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수동 안전 시스템을 채택해 안전성이 높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MR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를 대체하거나 산업 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삼성물산이 글로벌 SM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GVH의 검증된 SMR 기술과 삼성물산의 대규모 원전 건설 경험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앞으로 공급망 최적화, 현지화 전략,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BWRX-300 보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원자력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SMR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