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8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엔비디아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시작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과 등락률로는 차이가 없었지만 1.20포인트 밀리면서 4만6601.78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58% 오른 6753.72, 나스닥 지수는 1.12% 뛴 2만3043.38로 올라섰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초로 2만3000선을 뚫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폭으로 내렸다. VIX는 5.63% 하락한 16.27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지속됐다.
에너지와 금융 등 4개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은 0.52%, 에너지는 0.57% 하락했고,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업종도 각각 0.52%, 0.5% 내렸다.
보건 업종은 0.18%,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85%, 0.52%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0.6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와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1.29%, 아마존이 1.55% 상승한 가운데 0.56% 뛰었다.
기술 업종은 1.52%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02% 오르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이날 기술주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최근 ‘순환거래’로 수요를 창출하면서 일부에서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AI와 순환거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가 xAI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였다.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을 불렀다.
아울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힌 점도 AI 대장주 엔비디아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엔비디아는 2.20% 뛴 189.11달러로 마감하며 나흘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테슬라는 모델Y와 3 저가 버전 출시가 기존 시장 잠식보다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테슬라는 1.29% 오른 438.69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62% 상승한 258.06달러, 팔란티어는 0.76% 오른 183.56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차익 실현 매물 속에 고전했다.
대장주 아이온Q는 6.22% 급락해 74.30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S&P500 지수 최고 종목은 PC, AI 서버 업체 델 테크놀로지스였다. 델은 9.06% 급등한 164.54달러로 올라섰다.
일본계 미즈호가 델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7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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