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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임박한 빅테크...투자자들, AI가 돈 되는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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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임박한 빅테크...투자자들, AI가 돈 되는지에 초점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관심은 이들의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가 과연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관심은 이들의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가 과연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M7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다. 테슬라가 오는 23일(현지시각) 문을 여는 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은 다음달 1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문을 닫는다.

투자자들은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성과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적 발표


지난 2일 발표한 3분기 출하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테슬라가 오는 2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아마존이 이튿날인 24일 발표 예정이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29일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알파벳은 11월 4일, 엔비디아는 11월 19일 실적을 발표한다.

모두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다. 아직은 계획이어서 실적 발표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날짜가 바뀔 수도 있다.

M7은 아니지만 팔란티어는 11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이들 모두는 AI에 실적이 좌우되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 성과 나올까


투자자들의 관심은 막대한 돈을 투자한 이들이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나머지 빅테크들은 값비싼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통해 AI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AI 붐에 올라탔다.

이제 투자자들은 이들이 돈만 쏟아 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돈을 뽑아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이 나고 있다.

거품론


대규모 컴퓨팅 연산능력을 담보하는 거대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훈련하는 빅테크들이 성과 없이 돈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그 불을 지핀 당사자다. 올트먼은 지난 8월 투자자들이 AI에 대해 지나치게 열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AI는 아주 오랜 기간 지속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품 우려를 부추기는 것은 AI로 무장한 빅테크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아마존과 엔비디아만 빼곤 M7 빅테크 가운데 5개 업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이 모두 각 종목의 5년 평균치를 웃돈다.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5년 평균치를 밑돈다고는 해도 이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어서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레이셔널 에쿼티 아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이 티게이는 배런스에 “우리는 지금 근심의 벽을 오르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티게이는 투자자들이 매우 오랫동안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높다. 이들 대형언어모델(LLM)은 멋지고 흥미롭기는 하지만 실제로 돈을 벌어주지는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 창출 여부에 초점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에 이들 빅테크가 AI로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수익이 만들어지고 있는지가 핵심인 것이다.

3대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MS의 애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가 이런 점에서 특히 그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클라우드 매출이 조금이라도 기대를 밑돌면 이는 고공 행진하는 빅테크 주가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빅테크의 클라우드 투자 계획도 관건이다. 투자 확대는 이들에게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에는 호재이지만 성과 없이 투자만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들 빅테크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레이셔널의 티게이는 이렇게 PER이 높을 때에는 이런 악재가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기대 이상 성적이 나오면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도 커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