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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테마주 광풍...리게티 등 일주일 새 두 자릿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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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테마주 광풍...리게티 등 일주일 새 두 자릿수 랠리

디웨이브 퀀텀·리게티·퀀텀 컴퓨팅, 한 주 동안 20% 이상 치솟아
2018년 2월27일 미국 뉴욕 요크타운 하이츠에 있는 IBM 토마스 J. 왓슨 연구 센터에서 볼 수 있는 7큐빗 양자 컴퓨팅 장치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2월27일 미국 뉴욕 요크타운 하이츠에 있는 IBM 토마스 J. 왓슨 연구 센터에서 볼 수 있는 7큐빗 양자 컴퓨팅 장치 사진=AP/뉴시스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이번 주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급등세로 강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리게티 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및 퀀텀 컴퓨팅 주가는 모두 이번 주 20% 이상 치솟았다. 특히 리게티와 디웨이브 퀀텀은 올해 들어 각각 두 배,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아퀴드 퀀텀 역시 이번 주에만 32% 넘게 급등했다.

이번 랠리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잇따른 호재성 소식이 견인했다.

리게티는 자사 9큐비트 노베라(Novera) 양자컴퓨터 시스템 2대에 대한 총 570만 달러(약 81억 원) 규모의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덴마크 정부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소유주가 3억 유로(약 4900억 원)를 투입해 양자 벤처 펀드를 조성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블로그 게시글에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양자컴퓨팅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주식의 랠리를 부추겼다.

CNBC는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잇달아 신형 칩 발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연구 계획을 내놓으며 양자컴퓨팅 기술을 적극 수용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기업들도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온큐(IonQ)는 올해 초 영국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를 약 11억 달러(약 1조5600억 원)에 인수했다. 또 핀란드의 IQM은 지난달 3억2천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옹호론자들은 이 기술이 기존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구글 퀀텀 AI의 하드웨어 책임자 줄리언 켈리는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팅이 본격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