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재배치 돌입·인질 석방 시한 13일 정오…휴전 2단계는 불투명

이스라엘군이 10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6시)를 기해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 1단계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병력이 인질 송환과 휴전 합의 이행에 대비해 변경된 전개선을 따라 재배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사령부 병력이 재배치 지역에 주둔하며 즉각적인 위협 제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필요시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초기지와 방어진지를 해체하고 철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발효 직후 연설에서 “하마스가 완전한 무장해제에 이르기 전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한 상태로, 휴전 2단계 이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휴전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총성이 들렸으며, 가자 남부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FP 통신은 남부로 피신했던 수만 명의 주민이 북쪽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병력이 계속 주둔 중이므로 접근 시 위험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하는 한편, 남부로 대피했던 주민들의 북부 복귀는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하마스는 72시간 내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로 했으며, 석방 시한은 13일 정오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48명 중 20명이 생존하고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700명을 석방하고, 하마스 대원 시신 360구를 반환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태스크포스(TF)가 휴전 이행과 인질 수색을 감독할 예정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