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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오픈AI 협력, 챗GPT서 직접 쇼핑 가능... AI 소매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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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오픈AI 협력, 챗GPT서 직접 쇼핑 가능... AI 소매 혁신 가속

의류·식품 등 제품 탐색·구매 원스톱... 샘스클럽 포함, 신선식품 제외
이츠·쇼피파이 이어 협력 확대... 직원 AI 교육 인증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
2025년 5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에 있는 월마트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에 있는 월마트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
월마트가 오픈AI와 협력하여 쇼핑객이 챗GPT에서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통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월마트의 AI, 제품 및 디자인 담당 부사장 다니엘 댄커는 인터뷰에서 사용자가 "구매" 버튼을 클릭하여 챗GPT에서 직접 월마트의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탈로그에는 월마트와 샘스클럽 체인의 의류, 엔터테인먼트, 포장 식품 및 기타 제품이 포함된다.

AI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인스타카트에서 월마트에 합류한 댄커는 "우리는 이를 고객이 있는 곳에서 고객을 만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 식품은 제공에 포함되지 않는데, 부분적으로는 소비자가 매주 유사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능은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의 현재 월마트 또는 샘스클럽 계정은 챗GPT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상품은 타사 판매자에게서도 구입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메일 작성부터 레시피 검색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작업에 AI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쇼핑은 사람들이 거래를 비교하고 집계된 제품 미리보기를 읽으려고 함에 따라 또 다른 사용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소매업체는 고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쇼핑객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다.

오픈AI는 또한 챗GPT 사용자가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츠(Etsy) 및 쇼피파이(Shopify)와 계약을 맺었다.

월마트는 전체 운영에서 AI에 크게 의존하여 직원, 공급업체 및 쇼핑객을 위한 도구를 출시해 왔다. 직원들은 이미 재고 주문, 일정 계획 및 기타 작업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패션 아이템의 생산 시간 단축과 같은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챗GPT 거래는 월마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을 심화시킨다. 또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업무에서 AI를 더 잘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AI 기반 쇼핑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소비자들이 대화형 AI를 통해 자연어로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까지 완료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 경험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월마트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로,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미 재고 관리, 직원 스케줄링,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챗GPT 통합은 월마트의 AI 전략에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다. 고객이 ChatGPT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쇼핑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은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은 품질 확인이 중요하고 주간 구매 패턴이 반복적이어서 AI 쇼핑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다.

계정 자동 연결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 기존 월마트 계정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타사 판매자 포함은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의 확장을 의미한다. 아마존 모델처럼 다양한 판매자의 상품을 ChatGPT를 통해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힌다.

오픈AI의 다른 소매업체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이츠, 쇼피파이에 이어 월마트까지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챗GPT가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직원 AI 교육 인증 프로그램은 장기적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의 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소매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도 크다. 월마트의 성공 사례가 입증되면 다른 소매업체들도 챗GPT나 유사 AI 플랫폼과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이다.

그러나 과제도 있다. AI 추천의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 충동 구매 유발 가능성 등이 우려 사항이다. 월마트와 오픈AI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향후 챗GPT 쇼핑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이것이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화형 AI 쇼핑이 특히 복잡한 제품 비교나 추천이 필요한 경우 유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을 출시 후 시장 반응이 이 기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