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자이언, 웨스턴 앨라이언스 등 지역 은행들의 부실 채권 문제가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월가 공포지수’는 20% 폭등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지금 중국과 무역전쟁 중”이라고 밝히며 미·중 긴장이 재점화되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날로 16일째 이어진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였다.
빅테크들도 대체로 고전한 가운데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0.65% 하락한 4만5952.24로 밀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63% 내린 6629.07, 나스닥 지수는 0.47% 밀린 2만2562.5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74% 폭등한 24.92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이 0.13% 오른 것을 빼곤 모두 내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45% 하락했고, 임의소비재는 0.88%, 필수소비재는 0.78% 떨어졌다.
에너지는 1.12%, 유틸리티 업종은 1.03% 하락했다.
금융 업종이 이날 약세를 부추겼다. 금융 업종은 2.7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보건 업종은 0.11%, 부동산은 0.3% 내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9%, 0.56% 하락했다.
빅테크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1.10% 상승한 181.81달러로 올랐지만 테슬라는 1.47% 하락한 428.75달러로 떨어졌다.
애플은 0.76% 내린 247.45달러, 팔란티어는 초반 상승세를 접고 0.84% 하락한 178.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이날 폭락했다.
선도주 아이온Q가 9.42% 급락한 65.59달러로 마감하며 70달러 선도 내줬고, 최근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리게티는 14.86% 폭락한 47.97달러로 추락했다.
디웨이브는 9.65% 급락한 40.46달러, 퀀텀컴퓨팅은 11.73% 폭락한 18.74달러로 주저앉았다.
지역은행들이 특히 타격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이에 따라 지역은행 대출이 부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은 13.14% 폭락한 46.93달러, 웨스턴 앨라이언스 뱅코프는 10.81% 폭락한 70.32달러로 추락했다.
지역은행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 지역은행 ETF(KRE)는 6.20% 폭락한 58.14달러로 주저앉았다.
은행산업에 대한 우려는 자동차 부문에서 촉발됐다. 자동차 부품 업체 퍼스트 브랜즈와 중고차 딜러 체인 트리컬러 홀딩스가 지난달 파산한 것이 은행 부실채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퍼스트 브랜즈에 대출이 물려 있는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10.62% 폭락한 48.80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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