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은 이미 무역전쟁 중”이라고 말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통상 갈등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지금 이미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이같은 언급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미·중 간 관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주일간 미·중 양국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광물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예고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걱정하지 말라, 모두 잘 될 것”이라며 한때 긴장 완화의 신호를 보냈지만 중국이 한국 해운회사의 미국 법인에 제재를 가하자 다시 맞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