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아이폰17 수요 폭증에 평균 판매가 하락 우려…3분기 실적 발표 전 투자자 주의”
이미지 확대보기판매 성장은 ‘저가 모델’이 견인
IT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이폰17 시리즈 전체 판매량 증가를 주도한 것은 300달러(약 42만 원)가량 저렴한 기본 모델(Entry 모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애플은 판매 초반부터 기본 모델 생산량을 늘렸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 프로 모델 대신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압박이 소비자의 지갑 사정을 압박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평균 판매가 하락이 매출 성장 제약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 출하량 증가만으로 매출 증가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본 모델 비중이 지난해 16 시리즈보다 높아 실적 발표 때 매출 성장폭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망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관 매출·소비 심리 변수
일각에서는 아이폰17 구매자가 에어팟, 애플워치 등 주변 기기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관측도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기본 모델로 다운그레이드된 소비자들이 추가 지출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수익성 높은 액세서리 판매 증대 여부가 관건”이라며 “소비 트렌드가 ‘실속형’으로 기울면 주변 기기 판매 확대 기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전 ‘과열된 기대’ 경계
애플은 오는 10월 30일(미국 현지시각)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애플이 실적 발표 때 제품별로 구체적인 매출 금액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이 실적을 정확히 해석하기 어려웠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 이후 단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단순 판매량뿐 아니라 매출 구조와 이익률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 초기 판매 호조는 애플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실제 매출 및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하려면 실적 발표 이후에도 세부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