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규모 상장 검토…CICC·HSBC와 협력
제조·전자·화학 등 산업 서비스 제공…내년 상장 목표
제조·전자·화학 등 산업 서비스 제공…내년 상장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하이얼은 내년 홍콩에서 진행될 수 있는 잠재적 주식 매각을 위해 중국국제금융(CICC)과 HSBC홀딩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관계자들은 비공개 협의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이얼은 코스모플랫 IPO에서 약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검토가 진행 중이며 규모와 시기 같은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모플랫은 웹사이트에 따르면 제조, 전자, 금형, 섬유, 화학 등의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 공급망, 조달 및 제조,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첫 주식 매각 수익은 240억 달러를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80년대 중국에서 설립된 하이얼은 여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냉장고와 냉동고, 세탁기, 에어컨, 온수기 같은 가전제품을 제조한다.
하이얼의 주가는 올해 홍콩에서 약 11%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470억 홍콩달러(약 318억 달러)다.
코스모플랭은 하이얼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고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IoT 기술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하이얼의 코스모플랫 분사 상장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한다.
한 투자 전문가는 "코스모플랫은 전통적인 가전 제조업과는 다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사업"이라며 "별도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각 사업의 가치를 더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IPO 시장은 올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과 글로벌 투자자 접근을 위해 홍콩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과 제조 분야의 중국 기업들이 홍콩 상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국제 자본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상대적으로 성숙한 자본 시장과 국제적 신뢰를 제공한다.
코스모플랫의 상장은 하이얼이 전통적인 가전 제조업체에서 디지털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IoT,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산업 인터넷 플랫폼 시장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러한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 인터넷 시장 규모는 수조 위안에 달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모플랫은 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얼은 글로벌 가전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회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GE 어플라이언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올해 주가가 11% 하락한 것은 중국 경제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모플랫의 별도 상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스모플랫의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른 중국 제조업체들도 유사한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통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과 투자 심리에 따라 IPO 일정과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얼은 코스모플랫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술 개발, 시장 확대, 인재 영입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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