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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동관 철거 시작…‘999명 수용’ 초대형 무도회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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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동관 철거 시작…‘999명 수용’ 초대형 무도회장 건립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의 동관 외벽을 철거하는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곳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 무도회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의 동관 외벽을 철거하는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곳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 무도회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East Wing)의 일부를 철거하고 대규모 무도회장 건립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볼룸(무도회장)이 될 것”이라며 “기존 건물에는 손대지 않고 완전히 별도의 공간으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관 외벽 철거…1942년 건물 역사 바뀌어


철거 작업은 전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 단지 내 동관 외벽에서 시작됐다. 대형 중장비가 건물 외벽 일부를 해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백악관 동관은 지난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 시절 제2차 세계대전 중 대통령 비상벙커 위에 세워졌으며 그동안 대통령 부인의 집무실과 극장, 외빈 접견 공간으로 사용돼 왔다.

◇ 트럼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물…존중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 프로젝트는 백악관 본관을 해치지 않으며 완전히 독립된 구조로 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물이자 역사적 상징인 백악관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도회장은 워싱턴기념비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게 되며 최대 9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연회는 동관에서 칵테일로 시작해 볼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총공사비 2억5000만 달러…자비·기부금으로 충당


이 공사의 총예산은 2억5000만 달러(약 3525억 원)에 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후원자들이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공사 중 백악관 행사 일부는 기존 동관 대신 본관 동쪽 거실(East Room)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가 출신답게 집무실의 금장 장식, 로즈가든 재단장 등 백악관 내부를 여러 차례 직접 손본 바 있으며 이번 공사는 그중 가장 규모가 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