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섬앤왓킨스, 150명 AI 전담 변호사로 글로벌 1위…은행 거치지 않는 거래 급증
이미지 확대보기최고 수준 거래를 다수 성사시킨 로펌 레이섬앤왓킨스는 기술 산업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 거래를 며칠 만에 끝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고 디 인포메이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섬의 글로벌 기술 산업 그룹 부의장 세스 고틀립은 인터뷰에서 "거래가 경쟁사보다 먼저 인수를 끝내거나 발표를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등 사업에 필수이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 관련 M&A 거래 속도가 빨라지자 변호사들이 투자은행가의 전통 역할까지 일부 맡고 있으며, 은행을 거치지 않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요일 전화 한 통, 월요일 발표 완료
가장 빠른 거래 사례로는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이 윈드서프의 자산과 약 200명 직원을 인수한 건이 꼽힌다. 지난 7월 초 오픈AI가 윈드서프를 약 30억 달러(약 4조 2900억 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구글이 윈드서프 창업자와 일부 직원을 영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 다음날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이 윈드서프의 나머지 자산을 인수하고 약 200명 직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레이섬은 금요일 오후 코그니션에게서 인수 건 의뢰 전화를 받았다. 변호사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내내 계약서 작성과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양사는 주말 작업을 마치고 바로 다음 월요일 인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레이섬은 2022년 AI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2023년 3월 이 실무 그룹을 공식 출범시켰다. 현재 기업법, 독점금지법, 소송, 지적재산권 변호사 등 15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레이섬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얼라인드데이터센터를 블랙록과 아부다비 MGX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에 매각하는 건에 자문했다. 이 거래에서 얼라인드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57조 28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또한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오픈AI와 맺은 반도체 공급 계약에 자문했다. 이 계약으로 챗GPT 제작사 오픈AI는 AMD 주식 최대 10%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레이섬과 여타 대형 로펌 변호사들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토지 계약, 반도체, 전력 공급 확보 등 AI와 관련된 특수한 법률 문제도 다루고 있다.
변호사가 투자은행 역할 대행
AI 관련 업무 급증으로 법률 순위 업체 챔버스앤파트너스는 올해 로펌 AI 순위를 새로 시작했다. 레이섬과 경쟁사인 쿨리, 윌슨손시니를 변호사 및 고객 인터뷰를 토대로 최고 로펌으로 선정했다.
변호사들은 고객을 서로 소개하고, 거래의 장단점을 고려하도록 돕고, 마지막 단계까지 안내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투자은행가 역할 일부를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업들이 인수할 AI 스타트업을 물색하면서 은행가를 거치지 않는 거래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레이섬과 여타 주요 로펌 변호사들은 전했다. 인수 기업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빠르게 움직이기를 원하고, 스타트업이 투자은행 수수료를 감당하기에 너무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레이섬의 글로벌 M&A 및 사모펀드 실무그룹 공동의장 알렉스 켈리는 "20년 전 업계에 입문했을 때 은행가들이 맡던 역할을 변호사들이 더 많이 맡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폐쇄로 IPO 시장 혼란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폴 앳킨스는 기업공개(IPO)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하지만, 워싱턴 정국이 올해 기술 기업 IPO 붐으로 예상됐던 상황을 더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
약 3주 전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폐쇄로 SEC는 기업들이 제출한 IPO 신청서를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올해 말까지 상장하려는 기업들에게 큰 장애물이다. SEC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기업들은 IPO 계획을 위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20일 후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SEC는 여전히 계획된 주식 매각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SEC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올해 IPO 신청서를 공개하고 폐쇄 전 SEC 의견에 대부분 대응을 마친 여행 기술 스타트업 나반은 상장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나반은 지난 10일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후 이달 말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C에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했지만, 아직 직원들 의견에 대응하는 과정에 있고 신청서를 공개하지 않은 기업들의 계획은 불투명하다. 여기에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결제 기업 페이페이, 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 물류 기술 스타트업 모티브가 포함된다. 모티브는 12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기업과 자문단은 여전히 SEC가 조만간 업무를 재개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난 정부 폐쇄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5일간 지속됐다. 그 정도 폐쇄라면 사실상 올해 IPO 시장을 중단시킬 수 있다. 은행가와 변호사들은 SEC 직원들이 처리해야 할 서류 더미를 안고 복귀할 수 있어 기관 검토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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