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일자리 8월까지 9만7000개 줄어…"2009년 이후 최저 채용 계획"
이미지 확대보기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 정책 변화가 고용 시장 침체의 주된 원인이다.
이민 감소로 월평균 고용 기여 규모 절반으로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월평균 12만3000개였던 일자리 증가 규모가 6~8월에는 3만 개로 급감했다. 8월에는 2만2000개에 그쳤다.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탓에 9월 고용 통계 발표가 미뤄졌지만, 실업률을 안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자리 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 엘시 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정체의 가장 큰 요인은 이민 감소"라고 밝혔다. 펭 이코노미스트는 이민, 정부 예산 삭감, 인공지능(AI) 확산,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합쳐져 월 10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가져왔다고 계산했다.
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민이 월간 고용 증가에 보태는 규모가 연초 약 9만 개에서 8월 4만 개로 줄었다. 미국 순이민 유입은 2023년 정점을 찍은 뒤 약 300만 명에서 올해 연간 5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망명 신청자와 기타 이민자 입국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무허가 이민자가 노동력의 10% 이상인 농업, 건설업, 접객업 분야에서 고용이 1월 월 2만 개 늘어난 데서 7월 1만 개 줄어든 것으로 바뀌었다고 펭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토르스텐 슬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외국 태생 노동력 증가율이 정상 수준보다 훨씬 약해졌다"며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줄면 고용되는 사람도 준다"고 진단했다.
연방정부 일자리 8월까지 9만7000개 감소
노동 공급 감소 말고도 연방정부 예산 삭감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까지 연방정부 고용이 9만 7000개 줄었으며, 8월 한 달에만 1만 5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국진보센터에 따르면 많은 연방 공무원이 9월 30일 퇴직 수당과 전환 지원이 끝나면서 10만 명가량이 지난달 말까지 연방정부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 예산 삭감은 여러 정부 기관과 산업 분야에서 계약 지출을 줄이면서 민간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펭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AI 도입도 일부 분야에서 채용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다. 펭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월 1만 개 일자리 증가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아프리시타스이코노믹스 조셉 폴리타노는 기술 부문 고용이 2023년 정점보다 9만 개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19 이후 호황기에 30만 개가 늘었고 팬데믹 이전 연평균 약 15만 개씩 증가했던 것과 대조된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도 채용 위축 키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초 발표한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 전망 우려도 고용주들이 신중하게 채용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을 받는 운송, 도소매, 기계 제조업 등의 고용 둔화는 아직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노동통계국 자료를 보면 운송·창고업 분야에서 1월 2만1300개 늘었던 일자리가 8월 3600개로 줄었다. 소매업도 월간 고용 증가가 연초 3만5700개에서 8월 1만500개로 감소했다.
백악관은 이런 진단에 반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1일 배런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은 조 바이든 인플레이션 위기를 진정시키고 실질 임금 상승을 이뤘으며 미국 안에서 제조와 고용을 위해 수조 달러 투자를 확보했다"며 "이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 1기에 역사상 유례없는 일자리와 임금, 경제 성장을 이끌었고 2기에도 계속 효과를 내면서 최고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고용 증가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연방정부 셧다운은 또 다른 부정 요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일본증시] 닛케이평균, 하이테크주 상승 주도로 반등](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0916135211025990c8c1c064d59152449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