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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 바이낸스 자오창펑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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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 바이낸스 자오창펑 사면"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환호 폭발"
트럼프 사면 /사진=백악관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사면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으로 미국 내 사업이 금지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 창펑을 사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친 암호화폐 행보에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환호 폭발"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오 사면에 서명했으며, 최근 보좌진에게 자오와 다른 사람들을 둘러싼 '정치적 박해' 주장에 공감한다는 뜻을 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 6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상대로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도 같은 해 11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기소했으며, 당시 자오는 유죄를 인정하면서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벌금 43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징역형을 면한 바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오는 30일 만난다고 백악관이 확정하면서 기대감이 더해졌다.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소프트웨어를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형성된 불안감도 다소 희석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0포인트(0.31%) 오른 46,734.61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04포인트(0.58%) 뛴 6,738.44, 나스닥종합지수는 201.40포인트(0.89%) 상승한 22,941.80에 장을 마쳤다.

WSJ는 "이번 사면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복귀할 길을 열어줄 전망"이라며 "이 회사는 2023년 유죄 인정 후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SEC는 지난 5월 바이낸스와 자오에 대한 소송을 철회한 바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가장 강력했던 단속 종료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자오와 바이낸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사면을 위해 노력해왔다. WSJ는 이번 사면을 두고 "자오가 트럼프 일가 소유 가상화폐 업체 지원에 수개월간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전액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업체인 월드 리버티가 출시한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졌다. 월드 리버티는 지난해 9월 설립된 벤처로 수익의 75%를 트럼프 일가가 가져가는 구조로 돼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