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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유가 급등에 4거래일 만에 반등...10년물 4%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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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유가 급등에 4거래일 만에 반등...10년물 4% 돌파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확산...24일 발표될 9월 CPI에 촉각
2024년 4월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4 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이 채권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등했다.

이 소식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0.05%포인트) 오르며 4%를 회복하고 4.00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491%로 4bp 이상 상승했다. 30년물 장기 국채 수익률도 4.583%로 4p 넘게 올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에도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며 양국 관계 해빙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번 회담은 2019년 이후 미·중 정상 간의 첫 직접 회동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애초 지난주 발표 예정이었다가 24일로 연기된 CPI 발표에 촉각을 두고 있다. 지표가 이번 달 연준 회의를 앞두고 미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냇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고용이 여전히 가장 큰 우려 사안인 만큼, CPI 수치가 다음 주 28일 시작되는 연준 회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가의 경우 일부 공급 부족이 예상되지만, 전 세계 유조선 수가 많고 과거 러시아는 제재를 우회하는 데 능숙했다”고 말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