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 6만3,800DWT급 울트라마 2척 계약…中 창장도 8만2,000DWT급 2척 발주
총 1억4,200만 달러 규모…中 시앙위조선, 대형선 시장 확장 가속
총 1억4,200만 달러 규모…中 시앙위조선, 대형선 시장 확장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에 본사를 둔 삼목해운은 국영 조선소인 난퉁샹위에서 6만3800dwt급 울트라맥스 2척을 계약해 두 회사 간의 첫 협력을 기록했다. 배송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삼목해운은 현재 2015년에 건조된 단일 울트라맥스만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시노트랜스 CSC 그룹의 일부이자 차이나 머천츠 산하의 상하이창장해운은 8만2000dwt급 캄사르맥스(kamsarmax) 신조선 2척을 계약했다.
두 선주의 배송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중 주문의 총 가치는 약 1억4200만 달러(약 1970억 원)로 알려졌다.
이 건조업체는 또한 최근 장쑤 홍창선중공업(Jiangsu Hongqiang Ship Heavy Industry)을 인수하여 생산 공간을 확장하여 최대 10만dwt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했다.
삼목해운의 울트라맥스 발주는 선단 확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울트라맥스는 중형 벌크선으로 곡물, 석탄, 광석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한 해운 산업 전문가는 "울트라맥스는 항만 접근성이 좋고 운영 유연성이 높아 중소형 해운사들이 선호하는 선종"이라며 "삼목해운이 선단을 2척에서 3척으로 늘리는 것은 사업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삼목해운이 난퉁샹위를 선택한 것은 중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조선소들은 한국이나 일본 조선소에 비해 건조 비용이 낮으면서도 품질이 개선되면서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하이창장해운의 캄사르맥스 발주도 주목할 만하다. 캄사르맥스는 약 8만dwt급 벌크선으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이다. 석탄, 곡물, 광석 등 주요 벌크 화물 운송에 널리 사용된다.
상하이창장해운은 차이나 머천츠 그룹 산하 해운사로 중국 최대 해운 그룹 중 하나다. 이번 발주는 글로벌 벌크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된다.
난퉁샹위 조선소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조선소 중 하나다. 울트라맥스 건조에서 강점을 보이며 일본, 유럽, 한국 선주들로부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뉴캐슬맥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의미가 크다. 뉴캐슬맥스는 약 20만dwt급 대형 벌크선으로 주로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한다. 기술력이 필요한 대형 선박 시장에 진출한 것은 난퉁샹위의 기술 수준이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장쑤 홍창선중공업 인수를 통한 생산 능력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최대 10만dwt급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다양한 선종을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소들의 중형 벌크선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 경쟁력과 함께 기술력도 향상되면서 한국과 일본 조선소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이 중소형 벌크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은 LNG선,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은 벌크선, 탱커 같은 중저가 선박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크선 시장은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광석과 석탄 수요가 증가하면서 벌크선 운임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이 삼목해운과 상하이창장해운의 신조선 발주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운임이 높을 때 선박을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잉 발주 우려도 제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벌크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벌크선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어 2~3년 후 인도 물량이 집중되면 운임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 용선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선박들은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벌크선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와 경제 성장으로 원자재 운송 수요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목해운과 상하이창장해운의 신조선은 2~3년 후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신조선 도입으로 선단을 현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난퉁샹위 조선소는 이번 수주로 오더북을 확대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맥스와 캄사르맥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선박 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