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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PT JJG 스포텍 인도, 인도네시아 케부멘에 의류공장 건설…2300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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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PT JJG 스포텍 인도, 인도네시아 케부멘에 의류공장 건설…2300명 고용

740억 루피아 투자, 연간 장갑 360만개·의류 240만벌 생산 목표
케부멘 첫 외국인 투자…"가장 가난한 지역 탈피 계기 될 것"
케부멘 리젠트 릴리스 누리야니(Lilis Nuryani)가 한국 투자자들과 함께 장갑 공장 건립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PT JJG 스포텍 인도이미지 확대보기
케부멘 리젠트 릴리스 누리야니(Lilis Nuryani)가 한국 투자자들과 함께 장갑 공장 건립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PT JJG 스포텍 인도
한국의 외국인 투자 회사 PT JJG 스포텍 인도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케부멘에 23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할 국제 규모의 장갑 및 의류 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언론 베리타 사투가 보도했다.

부아얀 지역의 구 푸르보왕기 마을 동물 시장에 위치한 공장 건설은 27일 첫 번째 돌을 놓으면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 행사에는 케부멘 릴리스 누리야니 리젠트(군수), 케부멘 지역의회 사만 할림 누르만 의장, PT JJG 스포텍 인도 김진영 회장이 참석했다.

릴리스 누리야니는 "첫 번째 돌을 놓는 것은 케부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존재는 케부멘이 산업계에 잠재적이고 도움이 되는 지역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누리야니는 이 공장의 건설이 지역 사회에 폭넓은 고용 기회를 열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정부가 라이선스 절차의 가속화를 지원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야니는 "투자자는 편안함을 느끼고 지역 사회가 혜택을 받으며 개발은 산업과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야니는 이 공장의 존재가 이전에 중부 자바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였던 케부멘의 빈곤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신의 뜻에 따라 이 투자가 있으면 케부멘은 더 이상 가장 가난한 지역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부멘 투자 및 원스톱 통합 서비스 사무소(DPMPTS) 책임자 수캄토는 이 프로젝트가 740억 루피아(약 67억원) 규모의 케부멘에 대한 최초의 외국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 건설은 6개월 안에 완공되어 2026년 8월에 가동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2300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캄토는 이 프로젝트의 허가 절차가 중앙 정부 차원의 외국인 투자 메커니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길다고 덧붙였다.

PT JJG 스포텍 인도의 김진영 회장은 케부멘 지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표명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이 지역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주요 제품은 장갑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360만 개다. 이 공장은 셔츠, 바지, 조끼, 양말, 재킷, 가방 등 다른 의류도 240만벌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제조업 진출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노동력과 비교적 낮은 인건비,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케부멘 같은 저개발 지역에 대한 투자는 현지 고용 창출과 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어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 섬유·의류 업계는 최근 생산 비용 절감과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추세다. 베트남, 방글라데시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주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 섬유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 명의 거대 시장이면서 동남아시아 생산 허브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인프라와 행정 지원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부멘 지방정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노동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며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누리야니 군수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편안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와 신속한 허가 처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케부멘을 중부 자바의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장이 2026년 8월 가동되면 23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케부멘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부 자바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였던 케부멘이 산업화를 통해 빈곤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갑과 의류 제품은 주로 수출용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케부멘 지역의 외화 획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성공하면 다른 외국 기업들의 케부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투자 전문가는 "첫 외국인 투자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다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며 "케부멘이 투자 적합지로 인식되면서 추가 투자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T JJG 스포텍 인도는 공장 가동 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고용 인원도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