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예산 1216조 원 시대…미사일 방어 시스템 수요 폭증에 실적 전망 상향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사거리 무제한 핵미사일 실전 배치 임박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군 사령관들과 회의에서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이 끝났다"며 "미사일을 전투 임무에 투입하기 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핵심 과제는 이뤘다"고 말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 21일 시험 발사에서 이 미사일이 약 15시간 동안 공중에 떠 있으며 최소 1만4000km를 날아갔다고 보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SSC-X-9 스카이폴'로 부르는 부레베스트니크는 소형 원자로를 실어 사실상 사거리가 무제한이며, 낮은 고도로 날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피할 수 있다.
러시아의 핵전력 과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에 제재를 가했으며, 모스크바 공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공급도 검토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은 내년 2월 5일 끝나는데, 양국은 실전 배치 핵탄두를 1550개 이하로 줄이는 이 조약 연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록히드·RTX, 3분기 실적 호조에 올해 전망 높여
미·러 긴장 고조로 미국 방산업체들 주가가 오름세다. 데이터투자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은 지난 22일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총 매출 186억900만 달러(약 26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6억 1900만 달러(약 2조3100억 원)로 주당 6.95달러를 벌어들였다.
크립토폴리탄 최근 보도에 따르면 RTX(옛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도 3분기 총 매출이 12% 늘어난 224억8000만 달러(약 32조1700억 원)를 올렸다. 크리스 칼리오 RTX 최고경영자는 올해 조정 수익 전망을 주당 5.805.95달러에서 6.106.20달러로 높이고, 매출 예상도 847억 5000만~855억 달러(약 121조~122조 원)에서 865억~870억 달러(약 123조~124조 원)로 올렸다고 밝혔다.
GE 에어로스페이스의 보잉 737 맥스와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용 LEAP 엔진 납품량은 전년보다 40% 급증했으며, 방산 부문 납품량만 83% 늘었다. 노스럽 그러먼도 3분기 주당순이익 7.67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목표치 6.46달러를 웃돌았다.
미 국방예산 8498억 달러…골든돔 프로젝트에 250억 달러 배정
증권가 안팎에서는 미국의 국방예산 증가가 방산업체들의 성장을 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국방 예산으로 8498억 달러(약 1216조 원)를 요청했는데, 이는 2024년 8420억 달러(약 1205조 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백악관은 러시아, 이란, 북한의 위협을 지출 증가 이유로 들었다.
록히드 마틴의 짐 타이클렛 최고경영자는 "미국과 해외 고객 모두에게서 전례 없는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2025년 건설이 시작하는 1750억 달러(약 250조 원) 규모의 미국 골든 돔 프로젝트에 이미 250억 달러(약 35조 원)가 배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핵 억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본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같은 국제 조약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나온다. 국제 사회는 핵무기 확산을 막고 전략 안정성을 지키려는 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평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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