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4로 근소한 동결 결정…‘인플레 둔화 확인 후 인하 전환 가능성’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9명 중 5명의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행 4.0%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나머지 4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6대 3 동결 유지)보다 더 박빙의 결과였다.
BOE는 성명에서 “9월 기준 물가상승률(3.8%)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이어 “이는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임금 상승률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근본적인 디플레이션은 둔화된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의 여유 증가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한 향후 금리 인하 여부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전된다면, 기준금리가 점진적인 하락 경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산탄데르 CIB의 빅토리아 클라크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비둘기파’가 주도권을 쥔 결과”라며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까지 두 차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두 번의 고용지표 발표가 남아 있고, 무엇보다 대규모 예산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발표 직후 영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3bp(0.03%포인트) 떨어졌고,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18%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