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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메가사이트', 8300㎡ 첨단 기술훈련센터 본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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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메가사이트', 8300㎡ 첨단 기술훈련센터 본가동

VR·로봇부터 고전압 배터리까지…'조지아 퀵 스타트'가 설립 주도
켐프 주지사, '9월 대규모 단속' 사태 후 첫 방문…"미래 경제 핵심 기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메가사이트 '퀵 스타트' 시설의 리본 커팅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조지아 퀵 스타트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메가사이트 '퀵 스타트' 시설의 리본 커팅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조지아 퀵 스타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중인 '메가사이트'가 거대한 규모의 신규 기술 훈련 시설을 갖추며 확장에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훈련센터 개관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직접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4일 연방정부 주도로 이뤄진 대규모 이민 단속 이후 첫 현장 행보다.

'조지아 현대 모빌리티 훈련 센터'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총 8만 9000제곱피트(약 8268㎡) 규모로, 평균적인 중학교 한 곳의 크기와 맞먹는다. 조지아주 정부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조지아 퀵 스타트'가 설립을 주도했으며, 이 센터는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가상현실·로봇' 실습…차세대 인력 요람


훈련 센터의 설립 목적은 근로자 훈련을 강화하고, 공장 운영이 원활하고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보장하는 데 있다. 특히 혁신 훈련 방식을 도입, 직원들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시기 조절(타이밍), 협업, 조작 능력을 디지털 및 현실 기반 환경에서 단계마다 익힌다.

훈련 센터는 6개의 강의실과 안전 절차 연습을 위한 가상현실(VR) 실습실을 비롯해, 자동화 실습실, 도장 실습실 등 다양한 전문 실습 공간을 완비했다. 또한 5700평방피트(약 530㎡) 규모의 용접과 로봇 실습 공간, 고전압 및 배터리 안전 교육 시설, 실제 전기차(EV) 생산을 점검하는 품질보증 시스템까지 갖췄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 시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터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지아의 강점을 보여주고 미래 인재를 기업에 연결해주는 매우 좋은 마케팅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센터는 앞으로 수천 명의 조지아 주민이 현대차의 혁신 자동차 제조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9월 대규모 단속' 사태 딛고 정상화 시동


앞서 지난 9월 4일, 연방과 주 정부는 ICE(이민세관단속국), HSI(국토안보조사국), FBI 등 10여 개 기관과 합동으로 메타플랜트 내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총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한국 국적 근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파로 배터리 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 단속은 단일 현장 단속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당시 한국 정부도 외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훈련센터 개관을 9월의 단속 사태 이후 현장 정상화와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 역시 훈련센터가 조지아주 미래 경제와 첨단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