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2032년 납품 예정…70억 달러 규모 LCA 97대 구매 이어 후속 조치
러시아산 원유 관세 갈등 속에도 미·인도 방산 협력 강화
러시아산 원유 관세 갈등 속에도 미·인도 방산 협력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협정은 뉴델리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처벌로 가혹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인해 미국과 인도 간의 관계가 긴장된 시기에 이루어졌다.
양국은 아직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지만, 트럼프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관계가 급락한 후 양국 관계에 대해 보다 화해적인 어조를 채택했다.
8일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AL)는 이 협정을 통해 GE 에어로스페이스가 Mk1A라고 불리는 테자스 전투기의 고급 버전에 엔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는 한 달이 조금 넘은 후에 나온 것으로, 인도는 HAL에 97대의 경전투기 Mk1A를 70억 달러(약 9조8000억 원) 규모로 주문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는 군대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거듭 추진해 왔다.
뉴델리는 여러 국가, 특히 이웃 파키스탄의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
양측은 5월 4일간의 분쟁을 벌였는데, 이는 1999년 이후 최악의 충돌이었다. 둘 다 승리를 주장하며 서로의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자랑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수십 년간 테자스 개발에 투자해왔다"며 "GE 엔진 대량 구매로 양산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k1A 고급형 97대 주문은 대규모 전력 증강이다. 98억 달러 규모는 인도 방위 산업 최대 계약 중 하나다.
한 방위 산업 전문가는 "인도가 중국, 파키스탄과의 긴장 속에서 전투기 전력을 급히 확충하고 있다"며 "국산 전투기로 자급률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27~2032년 인도 일정은 단계적 전력화를 의미한다. 5년에 걸쳐 엔진을 공급받아 전투기를 순차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장기 계약으로 HAL의 생산 라인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며 "국내 항공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인도 관계 긴장 속 계약 타결은 의미심장하다. 트럼프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방위 협력은 지속된다.
업계는 "미국이 인도를 중국 견제의 핵심 파트너로 보기 때문에 방위 협력은 유지된다"며 "무역 갈등과 안보 협력을 분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모디의 화해적 어조 전환도 계약에 긍정적이었다. 8월 이후 관계 개선 노력이 이번 계약으로 결실을 맺었다.
전문가들은 "미-인도 관계가 일시 악화됐지만 전략적 이익이 크기 때문에 복원됐다"며 "방위 산업 협력이 관계 회복의 촉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도의 군대 현대화는 시급한 과제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지만 자주국방 역량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는 "인도가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며 "동시에 국산화율을 높여 방산 자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과의 긴장도 전력 증강의 배경이다. 5월 충돌은 1999년 이후 최악으로 양국 관계가 매우 불안정하다.
전문가들은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며 "인도가 공군력 강화로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요인도 크다. 인도는 국경 분쟁과 지역 패권 경쟁에서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테자스가 중국 견제용 핵심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GE와의 장기 협력은 기술 이전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인도가 단순 구매가 아닌 기술 습득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인도가 방산 수입 계약에 항상 기술 이전을 요구한다"며 "GE 엔진 기술을 습득해 자체 엔진 개발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자스의 성공은 인도 방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산 전투기가 검증되면 제3국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방산 수출국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며 "테자스가 성공하면 동남아, 중동 등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