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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게르마늄 등 전략 금속 美 수출 제한 1년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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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게르마늄 등 전략 금속 美 수출 제한 1년간 중단

주기율표 위에 갈륨과 게르마늄 원소 옆에 중국 국기가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기율표 위에 갈륨과 게르마늄 원소 옆에 중국 국기가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등 반도체와 전자기기 제조에 쓰이는 전략 금속의 미국 수출 승인 금지 조치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이들 전략 금속의 수출 제한 조치가 즉시 중단된다”면서 “중단 기간은 2026년 11월 27일까지”라고 밝혔다.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은 레이저 센서, 광통신 부품, 반도체 기판 등 전자 장비에 사용되며 군사용 레이더·적외선 장비에도 쓰인다. 민수와 군수 산업 모두에 활용되는 ‘이중용도 전략 소재’로 분류돼 주요 국가들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한다. 중국이 공급 비중이 높아 규제가 강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공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 금지를 발표했고 초경도 소재와 이중용도 흑연에 대해서도 최종 사용처 확인을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흑연에 대한 강화된 심사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다.

로이터는 중국이 희토류와 일부 리튬 배터리 소재에 대한 추가 수출 제한 조치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모터·발전기·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자원으로 미·중 무역 갈등에서 가장 민감한 소재다.

CNBC는 이번 발표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낮추고 무역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뒤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는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와 기술 공급망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