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 여파로 미국 항공사들의 결항이 하루 2000편을 넘어서며 미국 전역 공항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고 AP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정부 셧다운이 길어지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하늘길이 사실상 멈출 수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에 따르면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9일 하루에만 결항 2100여편, 지연 7000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시행 중인 감축 비율은 4%에서 14일 10%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모든 상업 항공사에 적용된다고 AP는 전했다.
FAA는 지난주부터 관제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감축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로 관제사 상당수가 한 달 가까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결근이 늘면서 미국 내 40개 주요 공항에서 지연·결항이 급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결항이 570편을 넘었다. 뉴저지 뉴어크리버티 공항에서도 260편 이상 취소됐고 기상 악화까지 겹치며 혼잡이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도 최소 75분 이상의 출발 지연이 이어졌다.
탬파에서 애틀랜타로 향한 한 승객은 “지연되고, 또 지연됐다가 취소되고, 다시 재예약됐다. 결국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급여일까지 관제사들이 또 임금을 못 받게 되면 출근을 포기하는 인원이 더 늘 것”이라며 “일일 항공편 감축이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에 가족을 보려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늘길이 ‘물방울 떨어지듯’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제는 솔직해져야 한다. 좋아지지 않는다. 더 나빠진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