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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30년 주당 40달러 수익 전망…BofA "AI 회의론이 장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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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30년 주당 40달러 수익 전망…BofA "AI 회의론이 장기 호재"

매그니피센트7 5% 급락에도 "거시경제 요인일뿐"…오는 19일 3분기 실적 주목
그래픽 카드 패키지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카드 패키지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시장의 회의론이 오히려 장기 성장에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배런스는 지난 10(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AI 투자 회의론이 과도한 투자 열풍을 막아 건전한 성장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기술주 5% 급락, AI 투자 문제 아냐


비벡 아리야 BofA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나스닥 지수 하락과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5% 안팎 조정이 AI 투자 회의론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폐쇄 우려, 부진한 고용 지표, 관세 불확실성 같은 '수정 가능한 거시경제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며 "AI 지출 주기와 관련한 부정적 데이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사라 프리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AI 인프라 투자에 정부 보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즉각 철회한 사건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 여기에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AI 섹터 공매도 베팅과 메타 플랫폼스 주가의 약세장 진입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웻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한 주였다""위험 회피 랠리가 이번 강세장에 단기 우려를 심어줬고, 'AI 버블' 논란과 오픈AI'대마불사' 논쟁이 공포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오픈AI 14000억 달러 비판 "편향된 논리"


BofA는 최근 AI 투자에 대한 공격이 주로 오픈AI의 장기 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오픈AI14000억 달러(2051조 원)의 장기 투자 계획을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에 AI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은 편향되고 게으른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자본 지출에 대한 만연한 회의론은 이해할 만하지만, 오히려 대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라며 "과도한 투자 집중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AI 지출의 대부분은 수익성 있는 상장 거대 기술기업들이 집행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인프라 업그레이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방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 지출은 지난해 2280억 달러(334조 원)에서 올해 3600억 달러(5275000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며, 내년에는 4390억 달러(643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내년 자본 지출이 올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알파벳은 내년 자본 지출 전망을 850억 달러(1245600억 원)에서 920억 달러(13482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2030년까지 주당 40달러 수익 가능


BofA는 이런 투자 흐름의 최대 수혜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지난달 워싱턴 행사에서 2026 회계연도까지 블랙웰 칩 주문이 5000억 달러(7324500억 원) 에 달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그는 "2030AI 자본 지출이 엔비디아가 예상한 3~4조 달러(4394~5858조 원)의 절반만 달성해도 회사는 주당 40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언론 헤드라인과 달리 엔비디아 주가는 매우 신중한 AI 보급 속도를 반영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웻부시증권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젠슨 황 CEO는 전체 기업 AI 수요를 논의하기에 최고의 위치에 있다""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연말까지 기술주에 긍정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오는 19일 발표할 3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에서 주당 1.13달러의 순이익과 541억 달러(792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5%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현재 가격 대비 18%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