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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바피아스, HD현대에 원유운반선 6척 발주…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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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바피아스, HD현대에 원유운반선 6척 발주…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 신조

스텔스마리타임, 울산·베트남 조선소서 총 6척 계약…선가 73~86백만 달러
그리스 선주들 잇단 발주 행렬 합류…탱커 신조시장 ‘활황’ 재점화
HD현대 베트남 조선.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 베트남 조선. 사진=HD현대
그리스 선주 해리 바피아스는 HD현대에서 최대 6척의 신조를 주문하며 원유 유조선 부문에 대한 새로운 돌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조선 선단을 확장하고 갱신하는 동포 목록에 합류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스플래쉬 247 닷컴이 보도했다.

선박 중개 소식통에 따르면 바피아스가 지원하는 스텔스 마리타임은 HD현대중공업에서 수에즈맥스 2척을 각각 약 86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계약했다.

또한 HD현대 베트남 조선소에서 각각 약 7300만 달러(약 1020억 원)의 가격으로 확정 2척 및 옵션 2척의 아프라맥스 신조선을 계약했다.

15만7000dwt 및 11만5000dwt 신조선의 인도는 2028년과 2029년에 예정돼 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중형 가스 운반선 시장과 벌크선 및 제품 유조선 부문의 중고 거래에 주력해 온 바피아스 그룹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 가족은 이전에 수에즈맥스를 주문했고 가장 최근에는 2027년 인도를 위해 HD현대미포에서 일련의 제품 유조선을 주문한 등 한국 조선소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피아스의 원유 운반선 톤수로의 복귀는 유조선 신조선에 대한 그리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JHI 스팀쉽은 K조선에서 확정 2척과 옵션 2척의 11만5000dwt 아프라맥스에 대한 한국 최초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테나마리스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에서 두 척의 선박을 예약해 수에즈맥스 시장에 다시 진출했으며, 이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신조 이동이다.
올해 초 에발렌드 쉬핑은 HD현대삼호의 기존 주문서에 수에즈막스 2척을 추가했고, 아담 폴레미스의 뉴 쉬핑은 중국에서 최대 4척의 수에즈막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의 신조 2척과도 연결됐다.

한편, 퍼포먼스 쉬핑은 2019년에 건조된 수에즈맥스 두 척을 각각 7540만 달러에 구매하는 등 중고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바피아스의 HD현대 최대 6척 발주는 대규모 투자다. 총 5억 달러 규모로 원유선 시장 복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바피아스가 중형 가스선과 중고선 중심에서 원유 유조선 신조로 전략을 전환했다"며 "시장 전망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에즈맥스 각 1200억 원, 아프라맥스 각 1020억 원은 시장 가격을 반영한다. 유조선 신조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원유 유조선 수요 증가로 신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선소들이 가격 협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28~2029년 인도는 조선소 선대 포화를 보여준다. 약 3~4년 후 인도로 한국 조선소의 수주잔고가 탄탄하다.

전문가들은 "2028년 이후 인도는 현재 한국 조선소들의 작업량이 충분함을 의미한다"며 "조선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 베트남 조선소 활용은 전략적이다. 중형 선박을 베트남에서 건조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

업계는 "HD현대가 베트남 조선소를 중형 선박 건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보다 낮은 인건비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피아스의 한국 조선소 장기 관계는 신뢰를 입증한다. 과거 수에즈맥스와 제품유조선 발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전문가들은 "바피아스 가문이 한국 조선소의 품질과 납기를 신뢰하고 있다"며 "장기 파트너십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선주들의 유조선 신조 붐은 시장 전망을 반영한다. JHI·테나마리스·에발렌드 등이 일제히 발주에 나섰다.

업계는 "그리스 선주들이 원유 유조선 시장의 장기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장거리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나마리스의 10년 만의 원유선 발주는 의미가 크다. 오랜 공백 후 시장에 복귀했다는 것은 시장 전환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10년간 원유선 신조를 하지 않았던 선주가 발주했다는 것은 시장이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시장 회복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 조선소도 수혜를 보고 있다. 테나마리스와 뉴 쉬핑이 중국에서도 발주했다.

업계는 "그리스 선주들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병행 활용하고 있다"며 "가격과 납기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선 시장도 활발하다. 퍼포먼스 쉬핑이 2019년 건조 수에즈맥스를 각 7540만 달러에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신조와 중고선 시장이 모두 활성화됐다"며 "유조선 시장 전반의 수요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선주들의 유조선 신조 붐이 HD현대를 비롯한 한국 조선소의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유 유조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