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AI 거품 변곡점"
엔비디아- 사우디 국부펀드 동맹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젠슨황-빈살만-머스크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업체 xAI와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인프라·슈퍼컴퓨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 x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대담을 통해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AI 기업 휴메인(Humaine)과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우선 50㎿ 수준의 1단계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에 점차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설립된 기업 휴메인은 설립 당월에 엔비디아와 AI 칩 공급 계약을 맺어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 GB300 칩 1만8천 개를 구매했다.
젠슨 황 CEO는 "휴메인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함께 이 회사를 설립하고 시작하는 데 협력했으며 이제 일론 머스크라는 놀라운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0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이 이제 일론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게 됐다"며 "이 회사(휴메인)는 시작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500㎿는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일런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를 혼동한 듯 500GW(기가와트)라고 말했다가 웃으며 발언을 정정하는 소동도 빚었다. 1GW는 1천㎿에 해당한다.
이 합작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AI 동영상 생성 스타트업인 루마AI를 데이터센터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타리크 아민 휴메인 CEO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사우디가 미국의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AI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이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은 자사의 AI 데이터센터용 칩 설계 플랫폼 '네오버스'에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 'NV링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NV링크를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가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많게는 수백만 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칩이 장착되기도 해 단일 칩의 성능 못지않게 칩 간 연결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방대한 작업을 여러 칩에 신속히 분배해 동시에 처리하고 이를 다시 통합해야 하는데, 여기서 병목이 발생하면 전체 데이터센터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프로세서 기술을 보유한 암이 엔비디아의 NV링크 기술을 채택하면, 해당 기술이 사실상 업계 표준처럼 될 가능성이 커진다. 암 입장에서도 AI 인프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쓰면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자사 플랫폼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암과 엔비디아는 AI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NV링크 퓨전으로 암 네오버스 플랫폼을 확장해 암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파트너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