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 각각 2%·3.6% 하락에도 "건전한 조정" 평가...연준 금리 결정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이달 들어 S&P 500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3.6% 급락했다. 지난 24일 600포인트 이상 반등했으나 이는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에 불과했다. 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지수는 20% 가까이 치솟았고 비트코인은 20% 이상 폭락했다.
"AI 과열 진정, 장기 강세장엔 긍정 요인"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수요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 부양 효과는 몇 시간에 그쳤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여러 이유로 미국 주식시장 단기 조정이 필요했다"며 "올해 전망은 건설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이후 시장이 너무 빠르게, 너무 멀리 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S&P 500은 4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고속 성장에서 저속 성장으로 전환했다"며 "AI 거품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다소 공기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2022년 10월 12일 시작된 강세장 지속 가능성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패턴, 12월 강세 가능성 시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데이터에 따르면 10개월 동안 10% 이상 상승한 뒤 11월 조정을 거친 경우 12월 S&P 500 상승률은 평균 4.1%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성 요인과 연말 랠리 효과가 겹쳐 나타나는 현상이다.
데이비드 로트 커럭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월 조정이 12월 시장 반등 길을 열었다"며 "AI와 고용시장 붕괴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점은 최근 조정이 전통적 시장 조정일 뿐 더 깊은 하락의 시작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캘큘레이티드인베스팅 대표는 "지난주 이후 조정 바닥을 확정하기 어렵다"면서도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12월 실질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금리 결정·소비심리가 변수
이번 주와 12월 초 연준 금리 결정이 연말 강세장 전망을 뒷받침하거나 시험대에 올릴 전망이다.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자 심리와 지속적 노동시장 약세 속 소비 의지가 국내 경제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소비자들이 해당월 말 세액공제 만료 전 전기차를 서둘러 구매한 탓"이라며 "핵심 소매판매는 더욱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 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이 12월 1일부터 6조 달러(약 8840조 원) 규모 채권 매각을 중단할 계획인 점도 시장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고용지표 개선으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8%에서 30~70%로 급락한 상태다.
월가에서는 지난 24일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8700억 달러(약 1280조 원)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12월 계절적 강세장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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