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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로이터 긴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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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로이터 긴급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국회연설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발작"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발작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발작"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발작"

일본은행(BOJ)이 다음 달 금리 인상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일본은행 금리인상은 뉴욕증시에서 "엔캐리 청산 발작"의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등 가상 암호화폐도 엔캐리 청산의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최근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포함해 일본은행 정책위원들의 발언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짚으며 12월 금리 인상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내년 임금상승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조금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12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인상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시사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약세 엔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기대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해온 기존 설명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본은행의 고에다 준코 위원은 지난 20일 “물가가 비교적 강하다”며 “실질금리를 계속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 카즈유키 위원도 지난 22일 게재된 인터뷰에서 “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두 사람이 12월 정책결정회의에서 매파 쪽에 가세할 가능성을 열어둔다. 9명의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의 타무라 나오키 위원과 다카다 아키라 위원은 이미 지난 9월과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에다, 마스 위원이 가세할 경우 금리 인상 의견이 4명으로 늘어난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나오미 무구루마 수석 금리 전략가는 “BOJ가 12월 인상 시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지금 의도적으로 신호를 흘리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BOJ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전환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우에다 총재의 회담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우에다 총재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 후 “총리가 BOJ의 ‘점진적 금리 정상화’ 방침을 사실상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행정부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정치적 반대를 사실상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향후 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실행 가능성과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전의 “정해진 일정은 없다”는 입장에서 톤을 바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촉발된 엔화 강세와 달러-엔 환율 약세는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다가오고 한국의 통화완화 주기가 종료되는 시점이 겹치면서 원화는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원화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낮아졌고 예상치 48.6도 밑돌았으며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비트코인도 8만5천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위험회피 심리 고조 등의 여파로 % 하락했다.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어린이 10명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식품의약국(FDA)의 내부 메모에 주가가하락했다. FDA 백신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DA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아동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FDA 내부 검토 결과 최소 10명의 아동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유럽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변동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BOJ 직전 주에 내리는 금리 결정이 엔화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카이치 총리 주변 금융 완화론자들이 단기 인상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BOJ가 12월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BOJ의 최근 매파 신호는 시장에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