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위생감시국(Anvisa) 동반 방한…기술 도입 '속도전'
LG·CJ 친환경 기술, 남미 '대두·옥수수' 시장 뚫는다
LG·CJ 친환경 기술, 남미 '대두·옥수수' 시장 뚫는다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 시간) 피드푸드에 따르면 카를로스 굴라트(Carlos Goulart) 농업방어국장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은 지난 24일 서울 마곡 LG 이노베이션 파크와 CJ바이오 연구 시설을 방문해 기술 협력을 타진했다. 세계적 곡물 창고인 브라질이 직면한 과제인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한국 기업의 정밀 화학 및 발효 기술에 'SOS'를 보낸 셈이다. 특히 농자재 등록의 칼자루를 쥔 안비자(Anvisa) 관계자들이 동행했다는 점은 실무 차원의 장벽을 제거하고 즉각적인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 전자·화학 아우른 '농업 솔루션' 제안
대표단의 첫 행선지인 LG 이노베이션 파크에서는 '융합 기술'이 화두였다. LG는 이 자리에서 전자, 통신, 화학 등 그룹사가 보유한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농업 현장에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증명하는 데 주력했다. LG화학(LG Chem)과 팜한농(FarmHannong)의 기술력은 브라질 측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LG는 작물 보호제, 종자, 비료 등 농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필수 자재부터 첨단 관리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거버넌스,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이다. LG 측은 브라질 농림부 및 안비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현지 규제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남미 시장 진입의 최대 난관인 규제 리스크를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CJ, 미생물 기술로 '토양·탄소' 잡는다
이어 방문한 CJ바이오에서는 '그린 바이오'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브라질 대표단은 CJ바이오의 미생물 연구소와 발효 생산 플랫폼을 꼼꼼히 살피며, 한국의 발효 기술이 브라질의 광활한 농지에 적용될 가능성을 점검했다.
CJ바이오는 △접종제(inoculants) △살충제 △생체 자극제(biostimulants) 등 3대 친환경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학 비료 의존도를 낮추고 토양을 회복시키는 이 기술들은 '저탄소 농업'을 지향하는 브라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CJ 측은 특히 브라질 농업의 양대 축인 대두와 옥수수에 특화된 생물학적 제제 개발 의사를 밝히며, 현지 맞춤형 공략을 예고했다. 토양 황폐화를 막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CJ의 미생물 솔루션은 브라질 농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규제 당국 떴다…'인허가 장벽' 해소 기대
카를로스 굴라트 국장은 이번 기술 교류에 대해 "혁신은 브라질 농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가 한국의 기술력을 단순한 수입 대상이 아닌, 자국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안비자 실무진의 동행이다. 현장에서는 제품 등록, 독성학적 안전성 평가 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규제 당국자가 직접 기술을 검증하고 돌아간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 시 인허가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LG와 CJ가 주도하는 '애그테크 동맹'이 남미 대륙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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