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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항공사, 日 노선 904편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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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사, 日 노선 904편 운항 중단

3일 사이에 3배 이상 증가
中서 일본 비행기 표값도 인하
日가수들 中공연도 취소돼
중국 항공사가 일본 노선 904편을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항공사가 일본 노선 904편을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 편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가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운항 중단 편수가 지난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항공편을 줄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서 중국 항공사들이 감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2만엔(약 18만8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앞서 후지이 나오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사로부터 감편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있다"며 향후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 1월부터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동시에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 등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이날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에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작스럽게 중지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