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홍콩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130명에 가까운 인명이 희생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국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가연성 외장재 사용 여부, 대피통로 확보, 비상 설비 작동 여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발생한 1948년 이후 최악의 대형 화재 참사를 계기로 촉발됐다.
◇전국 고층주택·공공건물 점검…대나무 비계·외장재도 조사
전국적인 점검 대상에는 고층 아파트뿐 아니라 병원, 사무실, 상업시설 등도 포함됐다. 특히 외장재 리모델링이나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건축물에 대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응급관리부는 “중대한 화재 위험을 제거하지 못한 책임자에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가연성 단열재 사용 여부, 대나무 비계(공사 중 쓰이는 임시 구조물), 비상 대피로 확보 등도 주요 점검 항목으로 제시했다.
◇홍콩 '웡 푹 코트' 화재로 사망 128명…150여명 여전히 실종
홍콩 당국은 29일 기준 사망자가 128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150여명, 부상자는 83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144명의 실종자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으며 소방당국은 7개 동 중 2개 동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으나 추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외장 공사 중 설치된 가연성 마감재가 불길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자 11명을 체포하고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의 부실 자재 사용 및 비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는 홍콩뿐 아니라 중국 전역의 고층건물 안전관리 문제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대나무 비계, 값싼 가연성 외장재, 대피로 부족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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