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웰스파고 “오라클, AI 슈퍼사이클 최대 수혜주”…목표가 280달러 제시

글로벌이코노믹

웰스파고 “오라클, AI 슈퍼사이클 최대 수혜주”…목표가 280달러 제시

메타·xAI 수주에 3000억 달러 컴퓨팅 계약까지…AI 붐 타고 추가 랠리 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서 촬영한 오라클 본사 외관.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서 촬영한 오라클 본사 외관. 사진=AP/뉴시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인공지능(AI) 수혜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라클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은행은 이어 오라클의 목표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201.10달러 대비 주가가 약 39%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1% 상승했지만, 4분기 들어서는 고평가에 대한 부담 속에 약 29%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웰스파고의 마이클 터린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성장 스토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AI 붐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터린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AI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회사가 이미 약 5000억 달러에 달하는 AI 관련 계약을 확보한 상태이며, 오픈AI, xAI, 메타 및 틱톡 등 핵심 고객들을 확보해 유리한 출발선을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오라클 주가가 고점 대비 4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2027회계연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약 2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터린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시장 점유율이 2029년 약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5년 기준 5% 수준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터린은 “현재 오라클은 모든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4550억 달러를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3920억 달러의 수주 잔고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터린은 또한 오라클이 메타와 xAI 등 주요 AI 연구소로부터 확보한 750억 달러 규모의 기존 투자 약정을 넘어 추가적인 계약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오라클이 체결한 30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컴퓨팅 계약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향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오라클 주가는 이날 3.3% 상승 마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