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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저가형 모델3’ 출시…獨 판매가 3만800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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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저가형 모델3’ 출시…獨 판매가 3만8000유로



2023년 독일 뮌헨 국제모터쇼(IAA 모빌리티)으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2023년 9월 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행사에 유럽향 테슬라 모델3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독일 뮌헨 국제모터쇼(IAA 모빌리티)으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2023년 9월 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행사에 유럽향 테슬라 모델3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모델3 스탠다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모델3의 보급형 트림인 ‘모델3 스탠다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판매가는 독일 기준으로 3만7970유로(약 6518만원)로 상위 사양인 ‘모델3 프리미엄’의 4만5970유로(약 7894만원)보다 약 8000유로(약 1376만원) 낮게 책정됐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3가 ‘초저비용 소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일부 고급 내장재와 옵션은 빠졌지만 48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량 인도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신규 등록 대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보급형 모델을 통해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모델Y 부분 변경에도 불구하고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ID.3, 중국 비야디의 아토 3과 같은 경쟁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3 스탠다드는 노르웨이에서는 33만56크로네(약 4851만원), 스웨덴에서는 44만9990크로나(약 7064만원)에 각각 출시됐으며 미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3만6990달러(약 54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는 당초 2만5000달러(약 3,687만원) 수준의 완전 신형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차량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같은 전략은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잠식할 수 있다는 투자자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모델Y의 저가형 버전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이번 모델3 스탠다드를 추가하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 및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3만달러(약 4425만원) 이하의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점유율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