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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파이브 아이즈', 도쿄서 AI·6G 협력 논의...中 통신 장악력 견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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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파이브 아이즈', 도쿄서 AI·6G 협력 논의...中 통신 장악력 견제 총력

日 최초 'GCOT' 대면 회의 개최... 사이버보안, 양자 기술, Open RAN 등 광범위한 협력 모색
화웨이 5G 시장 점유율 증가세 속... 민주주의 국가들, 안전하고 저비용 통신망 구축 목표
5개국으로 구성된 글로벌통신연합(GCOT), 일명 '통신 파이브 아이즈'가 곧 도쿄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6G 통신 표준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개국으로 구성된 글로벌통신연합(GCOT), 일명 '통신 파이브 아이즈'가 곧 도쿄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6G 통신 표준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로이터
일본·호주·캐나다·영국·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글로벌통신연합(GCOT), 일명 '통신 파이브 아이즈'가 곧 도쿄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6G 통신 표준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는 글로벌 통신 인프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도쿄 회의는 이 그룹의 첫 일본 대면 모임이다. AI와 6G가 주요 초점이 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사이버보안, 양자 기술,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RAN) 등 광범위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Open RAN은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결합해 저비용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으로, 민주주의 국가들은 경제안보에 중점을 둔 안전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이를 공동으로 진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통신 지배력에 대한 대응


이번 회담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통신 부문 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열렸다. 특히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5G 기지국 글로벌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화웨이가 단일 공급업체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GCOT 회원국들은 Open RAN 개념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

참가국은 일본 내무통신성을 비롯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국 국립통신정보청(NTIA) 등 5개국 정부 대표들로 구성된다.

GCOT는 2023년에 출범해 통신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협력을 촉진하며, 정부·산업계·학계 간 협력을 통해 각국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력 확대와 원칙 제시

GCOT 회의 외에도 미국이 주최하는 Open RAN 심포지엄이 화요일과 수요일 도쿄에서 개최되며, 핀란드·독일·대만·인도·브라질 등 20여 개국과 지역의 공공·민간 부문 참가자 약 160명이 참여한다.

일본에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일부 국가들의 참석을 쉽게 해 5개 핵심 GCOT 국가를 넘어 협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GCOT 회원국들은 1월에 AI와 Open RAN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협력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성명은 통신산업에서 AI 도입을 위한 혁신과 경쟁, 투명성, 사생활, 안전과 회복력, 환경 지속 가능성 등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으며, Open RAN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번 도쿄 회의는 AI·6G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고, 중국 주도의 통신 인프라 확산에 맞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서방 동맹국들의 전략적 결속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