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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문의 비트코인 대량 매각 "시진핑 전면 금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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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문의 비트코인 대량 매각 "시진핑 전면 금지령 "

채굴업자 비트코인 대량 매도 뉴욕증시 암호화폐 이더리움 리플 ETF 대이탈
비트코인 채굴기 40만대 전면 중단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대이탈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채굴기 40만대 전면 중단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대이탈
비트코인 채굴기 40만대 전면 중단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대이탈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기 40만대를 전면 가동 중단토록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암호화폐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의 ETF가 대이탈을 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 네트워크를 떠받치던 연산력이 반감기 이후 최대 폭으로 이탈하면서 채굴 중단과 중국발 규제 신호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반에크(VanEck)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최근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약 100EH/s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반감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으로, 현 난이도 기준 전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1,200~1,300EH/s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보안 연산력의 약 8%가 한꺼번에 사라진 셈이다. 나노 랩스(Nano Labs) 최고경영자는 채굴기 1대당 평균 250TH/s를 기준으로 환산할 때 약 40만 대의 장비가 오프라인 상태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문제의 근원으로 중국 신장 지역을 지목하며 현지 채굴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중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채굴 활동과 관련한 자료 공개에 협조하라는 통지를 내렸다는 문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문건은 전면 금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2025년 12월 초를 답변 시한으로 제시해 해시레이트 급감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채굴 중단 영향을 받은 중국 채굴업자들이 운영 종료나 장비 이전, 전력 손실 대응을 위해 보유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정 매도 흐름을 중국 채굴업자와 직접 연결하는 공식 확인은 없고 중국 내 바이낸스의 규제 접근성도 제한적이지만, 해시레이트 감소와 현물 매도 압력이 동시에 나타난 점은 분명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비트코인 8만6000달러가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자 암호화폐를 보유 자산으로 채택,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의 상장사들이 좌불안석이다.미국증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기로 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자 미국 상장사 약 180여개 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인 스트래티지 등이다.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자 월가의 많은 기업들이 스트래티지를 추종했다.비트코인이 오를 때는 주가가 급등하는 등 좋았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이들 업체들이 일제히 울상을 짓고 있다.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180개 이상의 상장 기업이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등재하고 있다. 그중 65개 기업이 현재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엑스알피(XRP, 리플)의 거래소 보유량이 한 달 사이 10억 달러 이상 급감하며 시장 유동성 위축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엑스알피 거래소 보유 가치는 지난달 10일 70억 3,000만 달러에서 이달 10일 57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13억 2,000만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감소 폭은 무려 18.83%에 달한다.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는 11월 초 급락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12월 초 다시 급격히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보유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기적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서는 등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내 가용 토큰이 줄어들면서 시장 유동성이 감소했고, 이는 가격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동성 부족은 대규모 주문에 따른 가격 급등락 취약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는 약화된 단기 수요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주요 지지선인 2달러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엑스알피는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인 2.30달러와 200일 단순이동평균인 2.62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골든크로스 지지 없이 하락 추세 구간에 머물러 있어 중단기적으로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47.18을 기록해 중립적인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즉각적인 추세 반전 신호는 없으나, 매수 압력이 유입되어 지수가 50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가격이 안정화될 잠재력은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를 사들여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써온 ‘크립토 트레저리’(crypto treasury·암호화폐 금고) 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줄줄이 위기에 빠졌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받아 자사주를 매입하는가 하면 아예 코인을 매도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암호화폐 매도가 늘며 코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1일 X(옛 트위터)에 “우리가 ‘녹색 점’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겼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선 이를 두고 세일러가 매주 공개하는 비트코인 매수량과 보유량 발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세일러는 지난 1년간 거의 매주 ‘오렌지색 점’이 찍힌 차트를 올리며 다음날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을 알려 왔다. 코인데스크는 “녹색 점이 비트코인 매입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스트래티지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세일러는 그동안 주식을 고가에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땐 회사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이런 전략은 유효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면서 스트래티지 주가는 7월 고점 대비 약 60% 폭락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MSCI 미국, 나스닥100 등 핵심 벤치마크지수에서 제외될 위험이 있다”며 “주요 지수에서 빠지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이탈로 인한 유동성 감소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70%에 달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