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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2조 긴급 조달 "비트코인 강제청산 준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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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2조 긴급 조달 "비트코인 강제청산 준비금"

뉴욕증시 MSCI지수 제외 정면 돌파"
[속보] 스트래티지 2조 긴급 조달  비트코인 강제청산 준비금  ...뉴욕증시 MSCI지수 제외 정면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스트래티지 2조 긴급 조달 "비트코인 강제청산 준비금" ...뉴욕증시 MSCI지수 제외 정면 돌파"
MSCI 지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는 비트코인 DAT 트레저리 대장주인 스트래티지가 뉴욕증시에서 자사주를 팔아 14억4000만달러 우리 돈 약 2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이 돈으로 비트코인 폭락상황에서 부채 이자나 우선주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폭락때 보유 비트코인을 강제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스트래티지의 퐁 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준비금은 우리의 우선주 배당금과 부채 이자를 갚는 주된 수단이 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자금만으로도 향후 21개월간의 배당금과 이자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의 목표는 이 준비금을 더욱 늘려 최소 24개월 치 이상의 지급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일러 회장은 이를 ‘배터리’에 비유했다. 비트코인이라는 강력하지만 변동성이 큰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달러 준비금이라는 배터리에 저장해 둠으로써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배당)을 공급하겠다는 논리다. 이는 시장의 공포인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 요구)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이 자금의 조달 방식이다. 스트래티지는 회사의 mNAV(회사 시가총액을 보유 비트코인 가치로 나눈 지표)가 약 1.17배로 평가받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 이 자금을 마련했다.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고평가된 주식을 활용해 현금을 쌓음으로써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일러 회장은 팟캐스트에서 “mNAV가 1배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파생 상품을 매도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의 주식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구간에서는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기존 주주에게 손해(지분 희석)가 되기 때문이다. 이어 세일러는 “우리는 비트코인 상품 시장, 파생상품 시장, 주식 시장이라는 세 가지 엔진을 가지고 있다”며 “주식이 저평가일 때는 비트코인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주주에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회사의 원칙을 설명한 이 발언이 오히려 줌제가 됐다. ‘무조건 보유’라는 그동안의 신뢰가 깨진 것으로 인식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사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처음 매입한 2020년 무렵부터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는 사업적 이유로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는 문장이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며 이날 장중 주가는 최대 12.2%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이것이 회사의 생존과 주주 가치 방어를 위한 지극히 합리적인 최후의 수단임이 시장에 인식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만회, 3.3% 하락으로 마감했다
스트래티지는 설명회 당일인 지난 1일 비트코인 13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던 지난달 17일에도 8178개를 대거 사들인 것의 연장선이다. 세일러 회장은 “우리는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지만, 동시에 신용 상품을 판매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사 모을 것”이라며 “순매수는 계속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방어를 위한 매도 옵션은 열어두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이라는 회사의 본질은 버리지 않겠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스트래티지는 약 10억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624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6만여 개가 됐다. 이 같은 소식에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장보다 2.63% 상승 마감했고, 설명회 당일과 비교하면 7%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지수 편입 퇴출 결정에 쏠려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JP모건도 비트코인 단기 가격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결정과 MSCI 지수 잔류 여부를 지목했다. 만약 MSCI 지수에서 제외된다면 최대 28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의 MSCI 제외 여부가 회사뿐 아니라 향후 비트코인과 가상 화폐 시장의 궤적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가 이미 ‘현금 방파제’를 확보했고, 시장의 기대치가 조정된 만큼 설령 부정적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SCI 지수에 잔류할 경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내년 1월 주요 MSCI 지수에 스트래티지가 잔류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MSCI지수에서 자사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공식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서한을 보내 디지털 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글로벌 주식 지수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스트래티지는 MSCI가 설정한 50% 임계값이 자의적이며 실행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MSCI는 총자산의 50% 이상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DAT)을 MSCI의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기업가치의 85% 이상인 약 610억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수십억달러 규모의 스트래티지 주식 패시브 투자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MSCI는 새 기준을 통해 전체 자산 중 절반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사실상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트래티지를 정면 겨냥한 조치로 평가된다. 스트래티지는 이러한 변경안이 부당하고 혁신을 저해하는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이미 해당 제안을 접수했다며 MSCI에 공식적인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MSCI의 결정이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 전반을 시장에서 배제해 혁신을 위축시키고,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해당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며 업계의 연대를 촉구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선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차트 분석가 피터 브란트는 최근 “비트코인 장기 차트상 하단 지지선이 4만 달러 중반대까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구명보트를 찾아야 할 때”라며 “가상자산 비축기업(DAT)들의 재무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티지는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비축기업(DAT)이다.
비트코인 급락 여파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대량 매도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업 시가총액 대비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여주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배를 오르내리면서 회사가 비트코인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금요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을 통해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이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우리는 미국 기술과 표준, 특히 AI, 생명공학, 양자 컴퓨팅 분야가 세계를 주도하도록 보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국가안보전략에서 암호화폐가 빠진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CBS 60분 인터뷰에서 "중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한 것과 대조된다. 그는 과거 모든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마이클 엘리스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역시 지난 5월 "암호화폐는 미국이 중국 및 기타 적대국에 맞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야 하는 또 다른 기술 경쟁 분야"라고 언급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