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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빈그룹 주식 조기 매도... VIC 주가 폭등에 38조 동 '손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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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빈그룹 주식 조기 매도... VIC 주가 폭등에 38조 동 '손실' 충격

한국 투자 펀드, 6년 협력 끝에 역사적 급등 직전 지분 전량 매각... 개인 투자자 후회 속 집중 조명
연초 4만 동 대 매각 후 주가 8배 폭등... 빈그룹, 시총 123조 동 기록하며 베트남 시장 주도
VIC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사진=VND Stocks이미지 확대보기
VIC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사진=VND Stocks
한국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빈그룹(Vingroup)과의 6년 협력 관계를 정리하고 주식을 매각한 후, 빈그룹 주가(코드 VIC)가 역사적인 급등세를 보이면서 약 38조 동(약 2조 원)를 "손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최근 긍정적인 정보에 힘입어 VIC 주가가 시장의 '중심'이 된 가운데 가장 '유감스러운' 사례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베트남 댄트리가 보도했다.

VIC 급등 직전의 '타이밍 미스'


빈그룹의 2025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의 자회사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II Pte. Ltd는 지난 8월 5일 모든 VIC 주식을 매각했다. 이 매각은 VIC 주가가 주당 117,500 동으로 5.7% 급등하던 시점에 이루어졌다.

SK는 이미 연초인 1월 16일부터 2월 14일 사이에 5,080만 주 이상의 VIC 주식을 매각하며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VIC 주가는 약 40,000 동에 불과했다.

주가 폭등세와 손실 규모


빈그룹이 자본을 증액한 직후 주가는 급등하여 현재는 주당 160,000 동에 이르렀다. 연초 SK가 매각했던 가격과 비교하면 VIC 주가는 현재 8배 상승했다는 의미이며, 이에 따라 SK그룹은 약 38조 동에 달하는 잠재적 가치 상승분을 놓친 것으로 계산된다.

VIC는 올해 초 이후 700% 상승하며 VN30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주식이며 전체 시장의 선두 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빈그룹의 자본금은 현재 약 123조 3천억 동에 달하며, 베트남 코트켘은행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 베트남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