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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라클 충격 "원-달러 환율 폭등" ...연준 FOMC 금리인하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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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라클 충격 "원-달러 환율 폭등" ...연준 FOMC 금리인하 역주행

뉴욕증시 오라클 쇼크  원 달러 환율  오히려 폭등  ...연준 FOMC 금리인하 역주행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오라클 쇼크 "원 달러 환율 오히려 폭등" ...연준 FOMC 금리인하 역주행
뉴욕증시 오라클 쇼크 "원 달러 환율 오히려 폭등" ...연준 FOMC 금리인하 역주행

뉴욕증시가 오라클 쇼크로 AI거품 붕괴 공포에 빠진 가운데 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1,472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오라클의 대규모 투자 우려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거품론이 재점화되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준 FOMC 금리인하로 환율 하락의 기대가 나왔으나 오라클 쇼크로 다시 원화가치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12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50원 오른 1,47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73.00원 대비로는 1.10원 낮아졌다. 1,471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맞물려 1,468.6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 와중에 라클이 촉발한 AI 산업 우려가 더욱 부각되자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라클은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2026 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액이 160억6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62억1천만달러)를 하회했다. 이어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의 자본지출이 500억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150억달러 늘려 잡았다고 했다. 대규모 투자가 나중에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됐고, 오라클의 주가는 장중 1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 주요 AI 관련 기업의 주가도 약세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8.1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3.90원, 저점은 1,463.90원으로, 변동 폭은 10.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라클은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1억달러, 조정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68% 증가한 40억8천만달러였다. 이외 클라우드 판매는 34% 증가한 7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조금 밑돌았다. 오라클 수주 잔액은 1분기 말 4천550억달러에서 2분기 말 5천230억달러로 680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9월 오라클이 작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4천550억달러의 수주 잔액을 발표하자 다음 날 오라클 주가가 36% 폭등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지출 2분기 자본지출은 약 120억달러로 1분기(85억달러)보다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37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클레이 마고이르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성명에서 "오라클은 고성능이면서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며 "우리 데이터센터는 자동화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지난 10월 제시했던 670억달러에서 수정하지 않았다. 케링 CFO는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