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리플·팍소스 등 트러스트 은행 예비승인 받아...기존 금융권에 ‘경쟁 리스크’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CC는 이날 서클 인터넷 그룹, 리플, 비트고,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부문 및 팍소스(Paxos)가 신청한 '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National Trust Bank)' 인가에 대해 조건부 예비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조너선 굴드 OCC 청장은 성명에서 “연방 은행 시스템에 새로운 참여자가 유입되는 것은 소비자와 은행 산업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신용 공급원을 제공하고, 역동적이고 경쟁적이며 다양성이 보장된 은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서클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리플은 암호화폐 엑스알피(XRP)의 발행사다. 또한 비트고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이며 팍소스도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디지털 자산 거래·신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은 여러 암호화폐 기업과 연관돼 있고, 트럼프 일가는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통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부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 최초의 연방 차원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에 서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연동돼 거래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일명 ‘지니어스법(Genius Act)’으로 불리는 해당 법은 서클과 팍소스 등 비은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까지 OCC의 감독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트러스트 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해당 기업들이 전통적인 은행처럼 전면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취급할 수는 없으며 BNY멜론이나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와 같은 대형 수탁은행처럼 자산을 보관 및 관리하는 업무는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러스트 은행 인가에 이어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미국 은행 규제 당국은 혁신적인 신생 기업들을 금융 시스템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추가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예를 들어 연준은 ‘슬림 마스터 계정’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페드와이어(FedWire)와 같은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팍소스의 찰스 카사릴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암호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통해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흐름을 본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한편, 현재 OCC에 인가 신청이 계류 중인 다른 암호화폐 기업으로 코인베이스 글로벌, 브리지 네트워크 및 크립토닷컴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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