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이미지 확대보기정부가 환율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에 육박하자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회의 결과에 관해선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정부가 휴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주말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에 다가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1월부터는 줄곧 1450원 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이하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홀로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환율은 10월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11월부터는 1,450원 위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달 평균 환율은 1,460.44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월평균 기준 최고였다.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홀로 달러 대비 약세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0.69% 하락했는데 호주 달러(+1.56%)와 캐나다 달러(+1.50%), 유럽연합 유로(+1.20%), 영국 파운드(+0.94%), 일본 엔(+0.17%) 등 주요국 통화는 모두 강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간 괴리는 커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0일 100.251에서 지난 12일 98.404 수준으로 하락하며 10월 중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당시 환율은 1,420원 안팎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국내 개인 투자자는 해외주식을 55억2천400만달러 순매수 결제했다.이달엔 지난 12일까지 약 11억달러를 순매수했다. 기업·기관의 환헤지, 연말 결제·송금, 대미 투자 등을 위한 달러 수요도 여전하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 요인의 70%가 국민연금·개인 등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수급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정책 금리를 내렸지만 환율은 조금 내렸다가 곧 반등했다. 달러 매수 물량이 매도 물량을 압도하는 구조적인 현상 때문에 미국 금리 결정과 무관하게 최근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평균 환율은 외환위기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연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20.0원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아 역대 최고다.
국민연금을 활용한 수급 안정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뉴 프레임 워크'를 만든다. 당장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외환당국·국민연금 간 연간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등도 내년 환율 변수로 꼽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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