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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유럽 출산율 붕괴…문명 자체 사라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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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유럽 출산율 붕괴…문명 자체 사라질 수 있어”

유렵연합 국가들의 인구 변화 추이. 사진=유럽통계청이미지 확대보기
유렵연합 국가들의 인구 변화 추이. 사진=유럽통계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문명의 존속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다시 한 번 저출산 문제를 지적했다. 머스크는 특히 폴란드의 출산율을 사례로 들며 “문명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의 출산율 하락을 언급하며 “인구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의 합계출산율이 여성 1인당 약 1.1명으로 유럽 최저 수준인데 2025년에는 약 1.05명까지로 떨어질 것”이라며 인구 감소 추세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문명이 사라지고 있다. 늦기 전에 깨어나야 한다”는 다른 이용자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을 통해 지난해 공개된 연구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의 절반 이상이 이미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 2.1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는 최근 인도의 유명 투자자 니킬 카마트와 진행한 대담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의식은 단세포 생물에서 수십 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인간으로 진화하며 함께 확장돼 왔다”며 “더 많은 인구는 더 큰 집단 의식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이를 낳는 것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문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멸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