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기서 6기로 증설 계획 신청... 환경 평가 및 부지 연구 효율 제고
오는 2030년대 브워츠와베크 첫 가동 목표... 에너지 안보 강화 포석
오는 2030년대 브워츠와베크 첫 가동 목표... 에너지 안보 강화 포석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통신사(PAP)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 합작법인 오를렌 신토스 그린 에너지(OSGE)가 폴란드 중부 브워츠와베크 지역에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계획을 대폭 확대하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OSGE 바르토시 피야우코프스키(Bartosz Fijałkowski) 부회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브워츠와베크 부지에 당초 계획한 4개 블록 외에 2개의 추가 블록을 건설하기 위해 정부에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환경 조사 효율성 극대화 위해 선제적 증설 결정
OSGE가 정부에 신청한 '결정 신청'은 원전 건설 사업의 정치적 승인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피야우코프스키 부회장은 이번 확대 결정의 배경으로 환경 및 입지 조사의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초기에는 4개 블록을 계획했으나 분석 결과 현재 진행 중인 환경 감시나 입지 조사를 수행할 때 더 큰 용량을 가정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추가 증설이 필요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사 단계부터 최대치를 상정해 착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OSGE 측은 오를렌(Orlen) 산하 화학 기업 안빌(Anwil) 인근에 건설할 실질적인 당면 목표는 여전히 2개 블록이라고 강조했다.
피야우코프스키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2기 건설 계획에 변함이 없으며, 6기로의 확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GE-히타치 BWRX-300 모델 도입... 폴란드 전역 24개 블록 구상
이들 지역 중 브워츠와베크가 가장 먼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며, 첫 번째 SMR 가동 시점은 오는 2030년대 초반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입 모델은 GE-히타치(GE-Hitachi)의 BWRX-300이다. 이 모델은 발전 용량 300메가와트(MWe)급 소형모듈원전으로, 캐나다 달링턴 원자력 발전소에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검증된 기술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미 지난 2023년 12월, OSGE가 신청한 6개 지역 24개 블록에 대해 사업 결정 승인을 내준 상태다. OSGE는 폴란드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오를렌과 미하우 소워보프 회장이 소유한 화학 기업 신토스가 각각 지분 절반을 보유한 합작사다.
오를렌은 자신의 전략에서 오는 2035년까지 2기의 BWRX-300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한·미 원전 연합 기반 동유럽 SMR 공급망 선점 및 전략적 고도화
이러한 폴란드의 SMR 계획 확대는 한국 원전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E-히타치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은 원자로 핵심 부품 제작 및 주단조품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에너지 업계 안팎에서는 "폴란드의 공격적인 SMR 배치는 동유럽 원전시장 선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술 종속을 피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시공 및 운영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는 전략적 접근과 함께 정책 금융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의 설계 기술과 한국의 세계적인 제조 역량을 결합한 '한·미 원전 연합' 모델을 바탕으로 현지 규제 환경에 맞춘 최적화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