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 이하 신차 시대 종언…2026년형 현대 베뉴 2만2,150달러 최저가
수익성 압박에 소형 세단 퇴조, SUV·전동화로 쏠리는 글로벌 완성차 전략
수익성 압박에 소형 세단 퇴조, SUV·전동화로 쏠리는 글로벌 완성차 전략
이미지 확대보기닛산이 미국 내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베르사(Versa)’의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예산에 민감한 북미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신차 가격 하한선이 2만 2,000달러(약 3,000만 원) 선으로 훌쩍 뛰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언론 하베를레르가 보도했다.
◇ 닛산 베르사, 2025년 말 생산 종료… “수익성 위주 재편”
닛산 자동차는 제품 전략 수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미국 시장용 베르사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단종 배경은 제조 비용 상승과 낮은 이윤율이 결정적이었다. 닛산은 베르사를 대신해 수익성이 높은 중형 세단 센트라(Sentra)와 알티마(Altima), 그리고 컴팩트 SUV인 킥스(Kicks)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베르사는 미국에서 수동 모델 기준 1만 6,000달러대부터 시작하던 유일한 ‘서브 2만 달러’ 차량이었다. 이 모델이 사라지면서 미국 신차 시장의 가격 바닥권이 사실상 해체됐다.
◇ ‘가장 저렴한 신차’ 왕좌, 현대 베뉴가 이어받아
베르사가 퇴장하면서 미국 내 판매되는 신차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의 타이틀은 한국 브랜드들이 휩쓸게 됐다.
현대 베뉴(Venue)는 2026년형 기준 시작가 2만 2,150달러(약 3,000만 원)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신차 지위를 확보했다. 소형 SUV임에도 경쟁 세단보다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세단 카테고리에서는 기아의 신형 K4가 2만 3,385달러(약 3,200만 원)부터 시작해 가장 경제적인 옵션으로 꼽힌다.
◇ ‘에코노박스’의 종말… 구매자 선택지 좁아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자동차 시장의 고물가 추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원자재 가격과 첨단 안전 사양 의무화로 인해 저가 차량 제조가 불가능해진 제조사들이 마진이 높은 SUV와 전기차(EV)로 완전히 눈을 돌리고 있다.
신차의 평균 거래 가격이 5만 달러(약 6,800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2만 달러 초반대의 선택지마저 줄어들며 생애 첫 차 구매자나 예산 중시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의 저가 신차 시장을 독점하게 된 상황에서, 향후 이들 엔트리 모델의 상품성 강화와 가격 유지 여부가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