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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내년 1월 유로화 도입…유럽연합 21번째 사용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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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내년 1월 유로화 도입…유럽연합 21번째 사용국 된다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

불가리아가 내년부터 자국 통화 레프화를 폐지하고 유로화를 공식 통화로 채택한다. 이에 따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모두 21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알자지라는 불가리아가 2026년 1월 1일(이하 현지시각) 부터 유로화를 도입해 유럽연합 단일 통화권에 합류한다고 31일 보도했다. 발칸반도 국가인 불가리아는 인구 약 670만명으로 2007년 1월 유럽연합에 가입했고 지난해 3월에는 솅겐 조약 지역에도 편입됐다.

이번 결정으로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체코와 덴마크,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등 6개국만이 자국 통화를 유지하게 된다. 덴마크는 1992년 에든버러 협정을 통해 유로화 도입 의무를 공식적으로 면제받은 유일한 국가다.

◇ 유로화는 어떤 통화인가

유로화는 EU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단일 통화로 역내 국가 간 교역과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약 3억5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국가 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통화이자 미국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준비통화로 평가된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시스템이 관리한다. 지폐는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지만 동전은 한쪽 면에 각국이 선택한 국가별 문양을 새길 수 있다.

◇ 유로존 가입 조건


EU는 1993년 출범한 정치·경제 공동체로 회원국 대부분은 일정한 경제 기준을 충족하면 유로화를 도입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닌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통칭해 유로존으로 불린다.

유로존에 가입하려면 먼저 환율 메커니즘 2단계(ERM II)에 최소 2년간 참여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자국 통화는 유로화에 연동돼야 하며 환율 변동 폭이 기준을 넘을 경우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물가 안정과 재정 건전성 등 여러 경제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안도라와 모나코, 산마리노, 바티칸 등 4개 소국은 EU와의 공식 협정을 통해 유로화를 자국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 유로화 도입 연혁


유로화는 1999년 1월 1일 회계 통화로 처음 도입됐으며 당시 유럽통화단위(ECU)를 1대1 비율로 대체했다. 실물 지폐와 동전은 2002년 1월부터 유통되기 시작해 같은 해 3월까지 각국 통화를 완전히 대체했다.

초기에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11개국이 참여했다. 이후 2001년 그리스, 2007∼2009년 슬로베니아와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2011∼2015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차례로 합류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크로아티아가 유로존에 가입했다.

불가리아의 유로화 도입은 동유럽 국가들의 EU 통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